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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들이 자주 쓰는 겨울 용품 5가지 추천

by Sera.Lee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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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은 월동준비를 어떻게 할까?

프랑스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바닥난방이 아니다. 전기 라디에이터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춥고 건조하다. 그래서 겨울이 오면 프랑스인들은 나름의 월동 준비를 한다. 한국은 전기장판이나 손난로를 사용하지만 프랑스는 조금 다르다. 겨울에 유독 추운 북유럽에서 그런 말이 있다. 옷만 잘 갖춰 입으면 추운 날에도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 고 말이다. 프랑스 파리는 영하로 내려가는 날은 별로 없지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꼭 챙겨 오라는 물품이 있으니 오늘 프랑스에서 자주 쓰는 겨울 용품 5가지를 소개해 볼까 한다.

1. 스누드.

넥워머라고도 하고 목도리라고 하는 스누드는 프랑스 유아와 아동들에게 겨울용품으로는 거의 필수템이다. 한국에서는 목도리가 프랑스에서는 Cache-cou라고도 하고 Echarpe 혹은 Foulard라고도 하는데 몇 년 전부터 Snood라고도 불린다. 스누드는 목에 끼워넣기만 하는 되어서 탈착이 편해 어린이집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겨울 아이템이다. 0세에서 6세 보육시설은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야외 활동을 하기 때문에 보육사나 보조교사들이 아이들 옷 입히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이때 목이 허전한 아이를 보면 아이 부모에게 목도리를 가져와 달라고 알려준다. (나도 그랬었다)스누드 뿐만 아니라 털모자, 장갑, 털부츠까지 프랑스 엄마들도 아이가 바깥에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엄청 신경을 쓴다. 하지만 내복을 입고 오는 아이는 없다.

2. Bouillotte. 뜨거운 물을 담는 실리콘 주머니.

프랑스는 일회용 손난로를 쓰는 문화가 없고 또 손난로의 보급이 잘 되어 있지 않다. 초겨울 마트에 가면 겨울용품 코너에 뜨거운 물을 담을 수 있는 이 실리콘 주머니들이 쫙 진열되어 있는데 손난로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오래 쓸 수 있다. 이거 할머니 용품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프랑스 할머니 세대들은 다들 이렇게 잠들기 전 침대 속에다 뜨거운 물을 실리콘 주머니에 담아 침대를 따뜻하게 해 놓았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물리치료를 받은 후에는 이 부이요뜨 Bouillotte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아마존에서 검색해 보면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겨울 캠핑을 떠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장작불 피워놓고 불망하면서 Bouillotte 끌어안고 있으면 따뜻하니 오래오래 앉아 있을 수 있고 또 밤낚시하시는 분들께도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3. 비타민 D, 비타민 C 그리고 보습크림.

프랑스의 겨울은 길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겨울 옷차림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022년 10월은 이례적으로 이상기온 현상으로 평균 16도 정도였다고 하는데 원래는 엄청 춥다. 그렇게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겨울 옷을 세탁소에 맡길 수가 없다. 오랫동안 흐린 날씨와 추운 날씨로 소아과나 일반의를 만나러 가면 꼭 처방전에 비타민 D 앰플을 넣어준다. 비타민 D는 매일 한 방울씩 먹는 것이 있고 혹은 앰플로 3개월용, 6개월용이 있는데 프랑스 사는 내내 겨울이면 먹었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태어나는 첫날부터 비타민 D를 먹는다.
보습크림은 정말 필수다. 왜 이 나라에서 보습크림이나 영양크림이 발달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겨울난방이 전기 라디에이터로 된 집이 많다 보니 자다가 정말 가습기 찾게 된다. 큰 수건을 물에 적셔 방에 널어놓고 잔 적도 많다. 프랑스는 겨울이 아니더라도 그냥 건조하다. 그래서 좋은 점은 하루 종일 있어도 얼굴에 기름이 잘 지지 않는다. 머리 며칠 안 감아도 기름지지 않는다. 하루 종일 나다녀도 양말이 축축해지지 않는다. 여름에도 땀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물론 햇볕 아래서 뛰면 땀이 나지만 한국처럼 가만히 있어도 주르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약국에 가면 여름엔 선크림 쫙, 겨울엔 보습크림 쫙, 진열되어 있는 광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 Chambre robe 실내용 외투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겨울용품 중 하나이다. 제품 사진에는 목욕가운처럼 입고 있지만 목욕가운은 아니다. 겨울 실내복 중에 하나로 잠들기 전까지 집에서 걸치고 있는 실내용 외투라고 보면 된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실크가 아닌 겨울용 샴브르 로브는 담요의 재질로 되어 있어 잠옷 위에 걸치고 있으면 따뜻하니 좋다. 가끔 너무 추울 때에는 이걸 걸치고 잠을 자기도 한다. 얼마 전 선물로 받아서 너무나 잘 쓰고 있지만 난방이 잘 되어 있는 한국 가정에서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한국에는 수면 양말, 극세사 수면 잠옷에 극세사 담요까지 너무 잘 나와 있으니까.

5. Plaid 담요.

플래드 담요. 이 역시 코스트코에 가면 길게 진열되어 있는 겨울철 상품 중 하나다. 코스트코뿐만 아니라 침구를 파는 곳이나 인테리어 매장이나 일반 마트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겨울 용품이다. 나도 Zara home에서 25유로 주고 하나 구입했는데 10년 동안 쓰면서 '이거 없었음 진짜 어쩔 뻔했냐'며 저녁마다 소파 위에서 Plaid담요 둘러쓰고 영화를 보았었다. 요즘엔 두껍고 이쁜 것들도 많이 나와 있다. 가격은 15유로부터 100유로까지 다양하다. 프랑스에서는 보통 소파 옆에 하나 두고 침실에서는 4계절용 이불 위에 플래드 담요를 덧대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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