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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쇼핑

전통있는 럭셔리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 < 크리스텔 > 고품격 스텐 팬, 냄비 추천

by Sera.Lee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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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파리에 있는 프랭탕(정확한 발음: 프헝땅) 백화점에 갔었다.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주방용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태리, 독일, 프랑스 제품들이 즐비한 가운데 내 눈에 띈 것은 크리스텔 제품이었다. 이 회사는 1826년부터 냄비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해 온 프랑스의 전통 있는 주방 브랜드라고 한다. 이 브랜드의 냄비나 팬 시리즈가 요리하는 사람에게 매혹적인 이유 중 하나는 탈착식 손잡이라고 본다. 

 

크리스텔&#44; 프랑스냄비&#44; 스텐냄비

 

1. 18/10 스테인레스, 최고급 고경도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스테인리스는 세트인리스 스틸의 줄임말로 (우리나라에선 일명 스댕 혹은 스텐으로) 녹이 슬지 않는다는 뜻이다. 크롬이나 니켈을 철에 섞은 합금강 소재로 철이 산화되어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스텐 제품에는 크롬과 니켈의 함유량을 표시하게 되어있는데 크롬의 함유량이 12% 이상이면 산화피막이 생겨 녹이 슬지 않고 내식성이 좋아진다. 따라서 스텐 18/10은 크롬의 함량이 18% 이상, 니켈이 10% 이상이라는 뜻으로 쇠의 냄새도 줄이며 전혀 녹이 슬지 않고 내구성이나 내식성이 스텐 제품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스테인리스 스틸 18/10을 STS 316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STS는 Steel Use Stainless의 약자이다.) 금 주방 수납장을 열어 확인해 보라. 304라고 새겨진 것은 텀블러 같은 저렴한 제품이고 316이라고 표기된 제품은 고가의 제품일 것이다. 또한 크리스텔의 모든 제품에는 코팅제인 과불화옥탄산 불포함, PFOA free이다. 

 

2. 크리스텔만의 탈착식 손잡이는 아주 특별하다.

주방 수납장에 가면 길게 나온 프라이팬 손잡이가 수납장 문을 빼꼼 열고 삐져나오기 일쑤다. 손잡이 달린 팬 하나가 얼마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손잡이의 나사를 풀어 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크리스텔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이 탈착식 손잡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테팔에서도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테팔의 손잡이는 집게 형태로 팬의 내면에 접촉해 조금씩 마모를 일으키지만 크리스텔은 용기 밖으로 손잡이를 걸거나 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 팬은 오븐에 넣어도 되고 그대로 꺼내 식탁에 올려도 될 만큼 너무나 이쁘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영롱한 자태가 테이블 위에서도 너무나 아름답기 그지없다. 게다가 탈착식 손잡이 냄비세트를 구입해 보면 알겠지만 사실 여러 개의 손잡이는 필요하지 않게 된다. 하나의 손잡이로 요리 중인 냄비 여러 개를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고 뜨겁게 달궈진 뚜껑도 이 손잡이로 열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Bar 형태의 손잡이도 있지만 양손으로 들 수 있는 손잡이도 탈착형이라 요리사의 마음대로 붙였다 뗄 수 있다. 크리스텔 손잡이는 종류가 다양한데 나는 Zénith라는 제품이 스텐으로 되어 있고 그립감도 좋았다. 

 

3. 미러처럼 빛나는 광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이 반짝거리는 이유는 크롬산화물 덕분인데 제품 표면을 매끈하고 광택이 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스테인리스의 뛰어난 상품성에 일조한다. 크리스텔 공홈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사실 꼭 갖고 싶다, 너무너무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면 손이 먼저 가서 팬을 들어보고 있다. 크리스텔 제품의 가격이 결코 쉽게 살만큼 만만하지 않아서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미 그 제품은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아 버렸고 그것은 나로 하여금 집에 와서 폭풍 검색을 하게 만들었다. 유럽 백화점 안에는 이태리 브랜드의 유명한 냄비들도 많다. 그런데 냄비나 팬의 디자인이 크리스텔 제품만큼 잘 빠진 것이 있을까 싶다. 자체발광이라는 말은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우리 집에도 스탠 팬과 냄비를 사용하는데 둘 다 길게 뻗은 플라스틱 손잡이가 고정되어 있고 오랜 요리로 관리부족으로 제품 바닥이 시커멓게 변색되었다. 세척과 폴리쉬 작업을 하면 또 반짝반짝 빛나겠지만 10만 원대로 저렴하게 주고 산 제품들이라 그런 노력을 굳이 하고 싶지는 않았다. 크리스텔 제품은 직접 보면 정말 다르니 근처 한국 백화점에 방문한다면 거의 200년이 다 되어가는 전통 있는 프랑스 주방 제품도 한번 보시길 바란다. 

 

4. 스테이크 요리에서 중요한 것은 칼이 아닌 팬이란다.

뉴욕의 어느 유명한 요리사가 이런 말을 했다. 지인들은 나에게 칼 추천을 해달라고 하는데 솔직히 칼은 갈면 다 좋은 칼이 되기 때문에 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보다는 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이다. 사실 프로 요리사가 아닌 나로서는 칼이 더 중요한 것 같지만 스테이크 요리에는 굳이 칼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팬의 성능에 좌우되는 건 맞는 말인 것 같다. 크리스텔 스탠 팬은 스테이크의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버터나 식용유 없이 조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크리스텔 스탠 팬을 직접 써 보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스탠 팬은 원래 이러한 기능, 즉 고기 안에 육즙을 가두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지방 없이 조리가 가능하며 음식이 팬에 눌어붙지 않는다니 정말 너무 이상적으로 들려서 믿기가 힘이 든다. 그리고 요리의 풍미를 위해 적당한 지방의 첨가는 필수적인 요소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스탠 팬에 계란 프라이가 눌어붙지 않게 하려면 어느 정도 숙련의 시간이 필요한데 크리스텔 팬은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일까? Je croise les doights!

 

5. 크리스텔에는 다섯가지의 컬렉션이 있다. 

크리스텔 제품을 보면 컬렉션 이름이 붙어 있는데 갈수록 고가의 제품이다. Mutine뮤틴-Strate스트라트-Casteline카스텔린-Castel'Pro카스텔프로-Master마스터 이렇게 다섯 종류가 있다. 내가 백화점에서 본 컬렉션은 마스터 제품이다. 크리스텔 컬렉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고자 한다. 오늘 알아야 할 것은 Mutine이 싸고 Master비싸다는 것 정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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