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All about Paris's culture life
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프랑스 파리 마트에서 식사 대용으로 사 먹으면 좋은 완제품 & 즉석요리 추천

by Sera.Lee 2023. 1. 12.
반응형

유럽에서 파리만큼 여행 중 식비가 많이 드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아껴 쓴다고 해도 1인 식대로 하루 50€ 나가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하루 중 밥만 먹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커피, 빵, 물, 간식 등등 식사 이외에 군것질도 꽤 많이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학생 때부터 대략 10년 동안 파리 대형마트에서 일을 했고 매일 점심을 마트에서 사 먹었다. 동료들은 무엇을 사 먹는지, 근처 큰 회사 직원들은 점심때 무엇을 사 가는지 눈여겨보았다가 나도 따라 사 먹어 보곤 했다. 그래서 내 경험을 바탕으로 파리마트에서 무엇을 사 먹으면 좋을 지 추천하고자 한다.

1. 먼저 식사의 구성은 전식, 본식, 디저트, 음료로 제대로 먹자.

프랑스 사람들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지 않을 때에도 나름 전식, 본식, 후식, 음료를 사서 회사 근처 공원이나 회사 내 식당(휴게실)에서 먹는다. 보통 프랑스인들은 전식으로 보통 빵과 미니 조각치즈를 먹고 본식으로는 샌드위치나 초밥 (마트마다 초밥코너가 있다.) 후식으로는 요구르트나 과일 그리고 물을 사는 것 같다. 점심시간 마트 계산대에 있으면 근처 회사 직원들이 수도 없이 몰려온다. 프랑스 회사에서는 식사권을 주는데 작년 평균은 10,8€였다. 1인 1일 19€를 초과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 사용범위 안에서 식사비를 지출한다. 한정된 점심시간,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식사용 냉장 코너가 따로 있으며 대개는 출입구 옆이거나 계산대 근처에 설치되어 있다. 냉장 진열대에 전식, 본식, 디저트, 음료까지 모두가 함께 진열되어 있으니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2. Picard나 Monoprix에 전자렌지와 테이블을 제공하는 곳에서 식사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는 되는 완제품 식사는 냉장용만 있을 것 같지만 Picard 피카드에 가 보면 냉동으로도 많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냉동이어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데 보통 5/6분 정도 소요된다. 완전조리 식품은 냉동, 냉장만 있을 것 같지만 실온에 진열된 음식들도 꽤 많다. 실온? 처음엔 의아해했는데 밀폐 포장으로 실온에 두어도 상하지 않는 원리인 것이다. 스파게티에 올려 먹는 소스에도 고기가 들어가지만 실온에 진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3. 완전 조리 식사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와 즉석 식품 9개를 추천한다.

완전 조리 식품을 Plat cuisiné (쁠라 뀌지네)라고 하는데 이것을 plat express(쁠라 엑스프레스, 신속한 식사)라고도 한다. 이러한 완전 조리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는 Marie, Picard, Fleury Michon, Uncle Ben's 등이 있다. 프랑스는 비건과 글루텐 프리로 된 완전 조리 식품도 판매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이제 내가 먹어 본 것들 중 가장 맛있는 5가지를 추천하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입맛이 다르니 참고만 하길 바라고, 직접 매장에서 보고 새로운 맛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먼저 본식을 소개한다. 아래 음식들은 간편 조리를 해야 하지만 전자레인지가 필요하고 또 중요한 수저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플라스틱 포크가 들어있었는데 탄소중립, 친환경 이슈로 수저가 들어있지 않다. 대개는 나무로 된 수저 세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휴대용 수저통(숟가락, 포크, 나이프, 젓가락)을 꼭 가져가길 권한다.

- Fromages Italiens

파스타 박스에서 나온 프로마쥬 이탈리앙은 나의 최애 파스타이다. 일주일에 2번은 먹었던 것 같은데 여행 중에 휴게소에 들르면 꼭 이것을 사 먹는다. 가격은 2.28유로 정도였던 것 같은데 마트마다 가격이 다르다. 전자레인지에 2분 돌리면 되는데 그전에 반드시 힘차게 아래뒤로 흔들어서 소스가 다 버무려지면 비닐로 된 캡을 살짝 연 다음 데우면 된다. 대개는 소스가 냉장고에 있어서 굳어 있으니 30초 돌린 후 흔든 다음 캡을 살짝 열어 2분을 더 돌렸다. 그리고 종이박스 채 넣어야 내용물을 꺼낼 때 화상을 입지 않는다.

-Suédois Jambon Cheddar

가장 기본만 들어 있는 샌드위치이다. 당연히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나 수저가 필요하지 않아 정말 급할 때 주로 사 먹었다. 이 샌드위치는 빵이 입천장에 달라붙지 않고 졸깃한 식감이 점봉과 치즈와 아주 잘 어울린다. 샌드위치 종류가 아주 많다. 개인 취향에 맞게 식재료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계란이나 치킨을 좋아하면 그것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사면 된다. 훈제연어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있다.

-Salade&compagnie MANHATTAN Poulet rôti

샐러드 중에 나의 최애 샐러드이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살라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들어 있다. 짭조름한 스틱형 비스킷이나 소스가 들어 있는데 직접 개봉해 보시길! 구운 치킨과 에멘탈 치즈, 삶은 계란, 파스타, 토마토, 샐러드가 들어있다. 바질잎도 아주 소량 들어 있다. 주의: 수저가 없다. 샐러드나 파스타 박스를 비롯 모든 인스턴트 음식에 수저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 꼭 숙지하길 다시 한번 강조한다.

-Gratin d'endives, Gratin de choux fleurs
그라탕요리다. 하나는 앙디브 (endive 꽃상추) 그라탕이고 다른 하나는 슈플레르(choux fleurs 꽃양배추)로 정봉(돼지고기 햄)이 에멘탈 치즈가 들어가 있다. 이 두 제품은 내 프랑스인 동료들의 추천 상품이다. 이들은 그라탕 요리를 좋아하는데 집에서 먹는 것보다는 훨씬 못하지만 즉석요리도 맛이 괜찮다고 한다. Demie baguette (반쪽짜리 바게트) 드미 바게트 하나 사서 빵을 소스에 찍어 먹는 것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나는 슈플레르 그라탕을 먹어보았는데 굉장히 크리미 했다. 슈플레르는 너무나 부드러워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렸다. 그라탕 요리 좋아한다면 이 제품 먹오보길 추천한다.

-Penne au Saumon

연어를 넣은 펜네 파스타이다. 시금치 생크림 소스로 버무린 것인데 Marie 제품 중 가장 좋아하는 즉석요리이다. 파스타 즉석요리는 종류가 너무나 많다. 여러 종류의 파스타를 먹어보았는데 대부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싫어하는 파스타는 먹고 난 뒤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끝맛이 이상하게 거북한 맛이 날 때인데 이 제품은 그런 건 없어서 좋았다. 보통은 pasta box 제품을 사 먹지만 Marie에서 2+1 할인행사를 할 때면 이걸 꼭 집었었다.

-Hachis Parmentier

아쉬 파르멍티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다진 고기 위로 으깬 감자를 올려 오븐에 구운 요리이다. 표지에 lentement gratiné au four라고 되어있는데 오븐에서 오래 그라탕(구운) 했다고 한다. Picard에도 이 즉석요리가 있는데 오븐에 구워야 되어서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왔다. 이 즉석요리는 먹은 후 든든하게 한 끼를 먹은 기분이 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Couscous

닭고기와 다양한 야채를 넣은 꾸스꾸스이다. 꾸스꾸스는 아랍음식이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 어디 어디 식 꾸스꾸스,라고 표기하는데 위 두 상품은 비슷해 보이나 다른 제품이다. 좌측은 마로크식이고 우측은 오리엔탈식이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Weight watchers에서 나온 구스구스 오리엔탈인데 지방분이 1.7%로 아주 최소한만 들어가 있다. 여기 제품은 대부분 무지방이거나 저지방 제품이다. 식이조절 중이라면 Weight watchers제품을 추천한다. 꾸스꾸스는 말해 뭐 하는가. 다 맛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