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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미술전시관

전시 | 브랑쿠시 아틀리에 - 퐁피두 센터 2022.1.1-2022.12.31

by Sera.Lee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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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아뜰리에 브랑쿠시> 전시회 포스터 2022

전시 | 브랑쿠시 아뜰리에 

퐁피두 센터 Centre Georges Pompidou

2022.1.1-2022.12.31

 

이번 전시회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는 22년 한 해를 한 루마니아의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에게 전시공간을 할애하였다. 인원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오픈된 전시회이다. 브랑쿠시에게 그의 작업장은 그의 작품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브랑쿠시의 아틀리에>라고 지었다. 브랑쿠시는 그의 작업장과 그의 작품들 사이에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작품만 따로 떼어서 판매하지 않고 석고 프린트로 복제하여 판매하였다고 할 정도로 그의 작업 공간은 그의 예술 세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가 사망하기 직전 1956년에 그의 작업실과 작업실 내에 있던 모든 조각품과 도구들은 프랑스 국가에게 유품으로 남겨주었다. 프랑스는 1997년에 비로서 퐁피두 센터에서 인접한 곳에 그의 작업실을 재건하게 된다. 그 작업을 맡은 건축가는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담당하였으며 원래 15구에 있던 브랑쿠시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연하되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물을 디자인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아틀리에는 작품이다

콘스탄틴 브랑쿠시는 28세의 나이에 파리로 와서 50년을 살며 작업을 하였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15구에 한 막힌 골목에 위치한 곳에 작업실을 열었고 그 작업실을 두 공간을 나누어 작품을 전시할 공간과 작업이 진행 중인 공간으로 나누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고 한다. 그의 조각품들은 작업실 내에 한 공간을 차지함으로써 공간과 오브제 사이에 의미를 부여해 서로 밀접한 관계를 이루도록 하였다. 이로써 그의 작업 공간은 더이상 작업을 위한 곳이 아닌 그의 작품의 일부가 되어갔다. 

콘스탄틴 브랑쿠시 <끝없는 기둥>, 1930 - 1931

 

브랑쿠시 조각 작품들과 그의 신념

콘스탄틴 브랑쿠시(1876-1957)는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크라이오바 미술공예 학교를 거쳐 부쿠레슈티 국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하며 나무와 돌로 조각하는 법을 배웠다. 그가 학창 시절에 제작한 조각 중 <해부 모형, 1902>는 모교에서 해부학 수업용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졌다고 한다. 그는 1904년 파리로 건너 와 프랑스 에콜 데 보자르를 다녔다. 파리에 머물면서 여러 화가와 조각가들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그는 그만의 방식, 즉 재료를 가공하지 않고 그 자체로부터 영감을 받아 조각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탄생한 <입맞춤, 1910>, <물고기, 1926>와 같은 작품들은 브랑쿠시만의 스타일, 제작 방식과 신념들을 구축하게 된다. 그것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으며 현대 조각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콘스탄틴 브랑쿠시, 대리석 <에보시> 1922 - 1923

 

렌조 피아노 Renzo Piano

브랑쿠시의 작업실에 있는 모든 조각품이나 그림들은 공간과 긴밀하게 연결됨으로 그의 아틀리에는 여러 작품들을 담고 있으나 결국은 하나의 작품임을 그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고집하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작품 판매는 석고 프린트로 뜰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아틀리에라는 장소와 그의 조각품들은 하나의 큰 단일화를 이루기 때문에 한 작품이라도 장소를 이탈하는 것을 작가가 원하지 않았다.  그러한 그의 고집과 소원을 받아들여 렌조 피아노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최대한 보존하고 15구의 작업실을 상기시켜 주면서 세상을 향해서는 열려 있는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재건된 브랑쿠시 아틀리에 by Renzo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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