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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미술전시관

전시 | 오스카 코코슈카 < 빈의 야생동물 > 파리현대미술관 2022.7.23-2023.2.12

by Sera.Lee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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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현대 미술관은 영혼까지 꿰뚫어 묘사하는 소위 심리적 초상화를 그리기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이며 시인이자 극작가인 오스카 코코슈카 (1886-1980)를 소개하며 <빈의 야생동물>라는 부제와 함께 파리에서 갖는 그의 첫 번째 회고전을 열었다. 

 

오스카-코코슈카-초상화
파리현대 미술관 <오스카 코코슈카, 비엔나의 야수> 전시회 포스터 2022

이번 전시회

오스트리아 빈 미술공예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한 오스카 코코슈카는 그 당시 유행했던 아르누보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는 20세기 초 빈에서 격렬하게 일어난 표현주의 운동에 참여했었다. 그렇게 그는 강렬하고 도발적인 특징을 지닌 시대정신을 갖고서 자신만의 재능을 열정적으로 분출했으며 그것은 에곤 쉴레와 같은 새로운 세대들에게 큰 영감을 주게 된다.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아주 독특한 표현양식을 선보인 그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모델의 내면성을 강조했고 1908년부터 비평가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번 전시 < 오스카 코코슈카, 빈의 야생동물 >는 유럽과 미국 컬렉션의 지원으로 그의 중요 작품 150 점을 모아 그의 회고전을 열었다. 파리에서 이번 전시가 끝나면 스페인 빌바오에서 내년 9월까지 전시가 이어진다고 한다. 

 

내면의 세계와 표현주의 예술

오스카 코코슈카는 1886년에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빈에서 학업을 마쳤고 1909년 근대 건축가이자 작가인 아돌프 로스를 만나면서 표현주의 예술에 심취하게 된다. 실제적인 묘사를 배제하고 왜곡된 이미지를 제시함으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강조한 표현양식을 구축했다. 그렇게 빈에서 예술가로서 입지를 굳히는가 싶었지만 연인(알마 말러) 과의 단절로 힘들었던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반발로 군대에 입대했고 전쟁터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게 된다. 회복 후에는 드레스덴으로 이주하여 약 5년간 드레스덴 미술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유럽과 북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를 여행했고 1931년 독일의 독재정권의 탄압이 심해지자 프라하로 옮겨갔다. 하지만 독일에서 그의 작품세계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박물관에서 그의 작품들이 제거되었고 더 나아가 독일에서 작품 활동이 완전히 금지되었다. 

 

두 번의 전쟁으로 인한 끊임없는 이동

1938년에 코코슈카는 영국으로 망명해 그곳에서 올다 팔코프스카와 결혼했고 영국에서 시민권을 얻어 그곳에서 15년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게 된다. 부인 올다와 함께 둘은 스위스로 활동지를 옮겨 레만 호수 근처에 정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호수를 그린 풍경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1980년 스위스 몽트뢰에서 94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말 지칠 줄 모르는 여행자인 그는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겪으며 황폐하고 분열된 유럽의 문화 재건에 참여하기도 하였고 유럽의 공통적 사회적 뿌리를 찾기 위해 그리스 신화를 탐구하기도 하였다. 이로써 그는 전쟁으로 인해 잊힌 다양한 예술적 사상과 잃어버린 문화적 유산들의 현장을 본 참고인이 되어 정치적 이념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유럽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가 남긴 작품들은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힘이 든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불규칙하고 굴곡이 심하며 거칠고 강한 그의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그의 삶을 짐작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파리현대미술관

주소 11 avenue du Président Wilson, 75116 Paris

관람료 14€ (일반), 18세 미만 무료

https://www.youtube.com/watch?v=s4jWPVpQw2I&t=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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