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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프랑스 파리에서 자유여행 할 때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사항 5가지

by Sera.Lee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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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행 정보 수집이 이전보다 용이하고 다양한 앱으로 여행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체관광보다 나 홀로 관광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파리 자유여행자들의 필수 앱 중에는 RATP App이 있는데 그것은 파리와 그 주변을 감싸는 ile de france의 모든 대중교통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분 1초가 아까운 유럽 여행자들에게 버스나 지하철 시간과 경로를 알려준다. 또 파리는 잦은 공사와 파업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함을 주는데 이 앱을 통해 이러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노조파업-파리대중교통-파리지하철-파리지하철파업
2022.11.10 프랑스교통공사 ratp 노조파업한 날 아침 광경.

1. 그레브 : 피할 수 없는 노조 파업. 

파리 교통공사 RATP가 어제 시각 2022년 11월 10일 또 한차례 노조 파업을 했다. 14개의 지하철 노선 중 절반이 폐쇄하고 나머지는 1/3 혹은 1/4 꼴로 제한적으로 운행되었다. 코로나가 발발하기 직전 2019년 11월을 잊을 수가 없다. 매일 아침 출근길과 퇴근길은 지옥 같았으며 아이들 픽업도 불가능해져서 베이비시터를 고용해야 했다. 한 달 넘게 이어졌던 파업은 결국 코로나 사태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3대 중 한대 꼴로 다닌다는 말은 매번 버스 안이 미어터질 정도로 승객이 가득하다. 출퇴근 시각에는 내 앞의 사람의 코와 코가 맞닿을 정도인지라 핸드폰을 할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이 그냥 숨만 쉬어야 한다. 매 승강장마다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 내렸다가 다시 타야 하는데 잘못하면 다시 탑승을 못할 때도 있다.

이러한 그레브가 있는 날에는 우버 가격도 높다. 파리 시내에 3000개의 자전거와 씽씽이가 있지만 미리 등록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도 없다. 이럴 때에 파리에 여행을 왔다면 그날은 도보 여행을 추천한다. 그레브가 있는 날에는 운 좋게 전철이나 버스를 탔다고 해도 중간에 갑자기 정차하는 일도 허다하다. 내가 오버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20년 동안 파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겪은 실제 경험담이다. 

 

2. 꽁트롤 Contrôl : 검표원 출동하면 에누리 없다. 

무임승차한 사람이거나 해당 존을 벗어났을 때 검표원 (프랑스에서 꽁트롤이라 부른다)을 만난다면 그 자리에서 벌금을 내야 한다. 벌금을 낼 방법이 없다고, 카드나 현금이 없다고 한다면 관할 소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여행객이라고 절대 봐주지 않는다. 파리 검표원은 냉정하고 악랄하기로 유명하다. 가끔 사복 입은 검표원도 출몰하는데 마치 승객처럼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 표 검사를 하기도 한다. 나도 파리에 살면서 이 검표원을 자주 만났었고 돈 없는 학생 시절 빌어도 보고 애가 있을 때에는 눈 감고 빌어도 보았다. 결론은 벌금 다 냈다. 

- 티켓이나 카드를 찍지 않았을 때, 혹은 기계 오작동으로 안 찍혔을 때. 기계 잘못이라 해도 소용없다.

- 해당 존을 벗어났을 때, 몰랐다고 여기 안 산다고 해도 소용없다.

- 갈아탈 때도 꼭 찍어야 한다. 

- 검표원 나타났을 때 모바일 티켓을 사도 소용없다. 

- 검표원과 절대 싸우면 안 된다. 

 

3. Zone 존 확인

내가 탑승하는 곳과 목적지의 zone 확인은 필수이다. 파리는 20 구로 나뉘어 있고 파리는 1 존이다. 파리를 벗어나면 2 존이 되는데 파리 메트로는 파리 2 존까지 간다. 3 존부터 5 존까지는 RER를 이용해야 한다. 본인이 산 티켓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날짜 확인은 잘 되지만 Zone 확인을 안 하는 경우들이 많다. 만약 목적지에서 티켓이 zone을 벗어나 있다면 역 개찰구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날씬한 사람들은 헐렁한 개찰구를 비집고 나올 수 있지만 요즘은 다 수리를 해 놨는지 그것 또한 여유롭지 못하다. 그럼 나가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바짝 붙어 함께 나가야 하는데 그걸 허용해 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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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간 버스와 야간 RER

파리에는 야간 버스가 있다. 최소한의 버스만 운행됨으로 노선표를 보면 꼬불꼬불 참 어지럽고 목적지까지 가는데 낮보다 2배 3배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그래도 밤에 택시 안 타고 버스를 이용한다면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술 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도 몇 번 타 보았는데 대부분은 젊은이들, 미국애들, 술 취한 프랑스 애들이다 보니 버스 안에 용가리들이 많았다. 멀리 이동하지 않는 선에서 이 야간 버스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야간 버스 번호는 N으로 시작한다. 

야간에 RER를 혼자 타지 말기 바란다. 흉흉한 일들이 자주 일어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리 시내에서 혹은 2 존에서 RER을 이용한다면 승객들이 많은 편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5 존까지 가야 한다면 동행해 줄 사람이 있는 것이 좋겠다. 내가 2 존에 살던 날 마지막 RER C 선을 타고 집에 오다가 나 혼자 기차 한 칸에 있었던 적이 있다. 한 남성이 와서 해코지하려 했었는데 실패하고 돌아간 적도 있고 또 소매치기 아이들이 둘러싸서 정신을 쏙 빼놓고 간 적도 있었다. 사실 이런 건 빈번한 일이지만 RER 안에서 살인사건도 일어나곤 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늦은 시각이라도 해도 RER 안에 사람이 많다면 안심해도 좋다. 

 

5. 1회권과 1일권 구분 

나비고 카드가 아니라 티켓을 살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버스 안에서 판매하는 티켓은 1회권이다. 환승할 때 이 티켓은 무효하니 꼭 이 점을 숙지해야 한다. 버스 안에서 티켓을 살 때에는 현금으로 사면되는데 2유로다(2022년). 매년 새해가 되면 이 가격은 0.1유로씩 오른다. 요즘은 탑승 후 모바일 티켓이라고 해서 문자 하나만 전송하면 1회권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그건 프랑스 핸드폰 정액제가 없는 여행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1일권은 7.9유로로 zone을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파리 1.2 존을 포함한다. 탑승과 환승이 무제한이며 지하철, 트람, 버스, RER를 다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제한 없이 쓸 수 있으며 0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본인이 구매한 나비고 카드가 1.2 존만 커버되는 일주일권인데 5 존에 다녀와야 한다면, 창구에서 목적지를 말하면 된다. 창구에 사람이 없다면 창구 옆에 설치된 발매권에서 목적지를 써넣고 티켓을 발권하면 된다. 그렇게 산 1회권은 2시간 30분만 유효하다. 

 

6. 대중교통 예절 

한국에선 노약자석을 비워두지만 프랑스는 딱히 그런 건 없다. 어디에 앉았든 간에 노약자로 보이면 무조건 일어난다. 그리고 버스를 탈 때 기사 아저씨에게 봉쥬 Bonjour라고 인사해야 한다. 안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보통은 다 한다. 특히 사람이 많이 없는 버스를 탈 때에는 꼭 인사를 하도록 하자. 일부러 그러는 거는 아니겠지만 하차 때 일부러 안 세워주기도 한다. 

지하철 안이 붐비면 접이식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일어나야 한다. 출입구 쪽에 앉은 의자들이 접이식인 이유가 여기 있다. 지하철을 타고 멀리 가야 한다면 (20분 이상 가야 한다면) 자리가 없더라도 안쪽에 서 있는 것이 좋다. 소매치기를 피할 수 있고 사람들이 타고 내리면서 매번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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