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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프랑스에서 Pardon 사용하는 법 : 이건 꼭 알고 여행 떠나세요.

by Sera.Lee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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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떠나면서 몇 가지 불어 단어나 문장을 비행기 안에서 급하게 외울지도 모르겠다. Bonjour, merci, pardon, s'il vous plaît 등등. 단순한 표현이라 머리로는 알지만 단어의 적절한 사용법을 모른다면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영어 Sorry에 해당하는 불어 Pardon의 사용법을 알아둔다면 프랑스를 혹은 파리를 여행할 때 소통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럼 프랑스에서 삶을 아름답게 하는 공손한 표현들 중 하나인 Pardon에 대해 알아보자. 

 

1. 메트로 안에서 살짝만 스쳐도 pardon 빠흐동 이라고 말한다.

출퇴근길 버스나 메트로 안에서 pardon이라는 말은 10번도 넘게 듣게 될 것이다. 정말 살짝만 스쳐도 혹은 스칠 뻔하여도 입에서 자동적으로 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메트로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고 복잡한 곳에서는 자주 듣고 또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다른 사람의 발을 밟거나 내 가방으로 옆사람을 건드렸을 때 '아이고'라고 말하지 말고 '빠흐동'이라고 말하길 바란다.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 한 남자가 곧 출발하려는 기차를 타기 위해 멀리서 뛰어 오면서 길 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빠흐동 빠흐동 빠흐동'하며 재빠르게 지나쳐 가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모두들 물러 서 주는 것을 보며 이 단어 참 마법의 단어구나, 싶었다. 

 

2. 비켜달라고 하고 싶을 때 pardon 빠흐동 이라고 말한다. 

파리 길은 좁다. 그 좁은 길을 걷는데 앞사람이 내 인기척을 못 듣고 있다면 '빠흐동'이라고 말해보라. 당장 비켜준다. 아마 상대방도 '빠흐동'이라고 말하면서 길을 비켜 줄 것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사람을 앞질러 갈 때에도 그냥 지나가지 말고 '빠흐동'이라고 말하고 지나간다면 덜 놀라워할 것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아주 작은 놀래킴에도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3. 저기요, 하고 사람을 부를 때 pardon 빠흐동 이라고 말한다. 

식당에서 사람을 불러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 '씰부쁠레'라는 말을 해도 되지만 '빠흐동'이라고 말하며 가볍게 손을 들어도 된다. 식당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불러야 하는 모든 경우에 사용될 수 있다. 사실 우리 일상에서 저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한국에서 저기요,를 사용하는 경우에 '빠흐동'을 말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는데 주변 사람이 다 들을 정도로 큰소리로 부르면 안 된다. 내 옆을 지나칠 때, 최대한 나와 가깝게 있을 때 그 사람이 들릴 정도로만 볼륨을 높이면 되겠다. 상대방이 멀리 있다면 다가가서 조용히 말하는 것이 프렌치 에티켓이다. 

 

4. 잘 못 알아 들었을 때 pardon 빠흐동 이라고 말한다.

누군가 말을 걸었는데 잘 못 알아 들었을 때에도 사용된다. 다시 말해 달라고 할 때에도 쓰인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욕설을 한다거나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한다거나 쓸데없는 말을 했을 때 우리는 흔히 '뭐라고?'라며 되묻게 되는데 그럴 때에도 '빠흐동?'이라고 말하면 된다. 이보다 더 강력하게 맞받아 칠 단어는 많지만 공손하게 받아치고 싶다면 이 정도만 말해도 상대는 수치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누군가 나를 무례할 정도로 훑어본다거나 뒤에서 비아냥 거릴 때에도 이 단어 '빠흐동'을 사용하면 되겠다. 굳이 알아듣지도 못할 한국어 욕설을 하는 것보다는 낫다. 

 

5. 잠깐 자리를 비워야 할 때 pardon 빠흐동 이라고 말하고 일어난다. 

모인 자리에서 잠깐 자리를 비워야 할 때에도 사용된다. 물론 불어가 된다면 빠흐동 이후에 다시 돌아오겠다 혹은 잠깐 자리를 비우겠다 라는 말을 덧붙인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에는 이 단어만 말해도 괜찮다. 굳이 왜 자리를 비워야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됨으로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6. 잠시만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 pardon 빠흐동 이라고 말한다. 

잠깐 기다려 달라는 말을 모른다면 이 단어를 사용하면 좋다. 여권을 찾아야 한다든지 결제용 카드를 찾아야 할 때 혹은 상대방을 기다리게 해야 되는 모든 경우에 기다려, 라는 직접적인 단어보다 pardon이라는 공손된 표현들을 실생활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끝으로 누가 나를 밀치거나 아프게 했다면 상대는 분명 pardon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때 뭐라고 해야 할까? C'est pas grave라고 보통 말하는데 한국말로 '별 거 아니다'라는 뜻이다. 쎄빠그하브,라고 읽는다. 하지만 gr 발음을 정확하게 내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해 보길 권한다. 분명 모두가 알아들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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