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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프랑스 여행 중 현지 레스토랑을 갈 때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by Sera.Lee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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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이든 가이드 동반 여행사 패키지여행이든 단 한 번이라도 현지 레스토랑에 가서 프랑스 음식을 먹어보길 권한다. 프랑스 음식이라면 달팽이, 거위 간, 마카롱, 와인 같은 것들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또 파리에 도착하면 가이드에게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맛집 어디예요?'일지도 모르겠다. 파리에 맛집은 많으며 다양한 앱을 통해 맛집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파리 현지 가이드들에게 추천받아 가 본 맛집에 가는 것도 좋겠으나 늘 새로운 맛집들은 생겨나는 곳이 Paris이다. 한국 블로그에서 이미 유명한 곳은 한국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그런 곳 말고 새로 개척하고 싶은 용기가 있다면 지나가다 본 곳 중에 괜찮은 곳을 예약하고 가는 건 어떨까 싶다. 

 

레스토랑-프랑스레스토랑
Restaurant L'île : 제가 결혼기념일마다 가는 레스토랑입니다.

1. 30분 전에라도 꼭 예약을 하고 가길 바란다.

여행을 하다 괜찮은 곳을 발견한다면 구글을 통해서 검색하고 바로 예약을 하길 바란다. 물론 빈자리가 많다면 그냥 들어가도 되지만 빈자리가 많은 레스토랑에 가고 싶은 마음은 안 들 것이다. 구글에서 예약을 하려면 구글 아이디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 tripadviserlafourchette 같은 앱을 통해 예약을 할 수도 있다. 점심은 보통 12시부터 2시 반까지 주문을 받고 저녁은 19시부터 21시 반까지 주문을 받는다. 12시나 19시에 간다면 단언컨대 손님이 많이 없을 것이다. 대개 프랑스 사람들은 점심은 1시, 저녁은 8시에 예약을 잡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2. 문 앞에서 직원을 기다려라.

예약을 했건 안 했건 무작정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빈 자리에 털썩 앉는 것은 금물이다. 아무리 작은 레스토랑이라도 직원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직원의 첫 질문은 예약을 했냐로 시작할 것이다. 하루 전 예약을 했다면 예약석으로 안내를 할 것이다. 예약하지 않았다면 몇 명이냐고 묻을 것이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손가락으로 보여줘도 된다. 보통 맛집은 사람들로 붐비고 비교적 소음이 크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보여줘도 전혀 무례한 행동은 아니다. 조용하다면 영어나 불어로 말하는 것이 좋겠다. 안내받은 자리가 마음에 안 든다면 착석하기 전에 꼭 말하길 바란다. 

 

3. 주문을 할 때 식전 음료를 먼저 주문하고 메뉴판을 보는 것도 좋다.

프랑스는 식전 음료를 즐기는 나라이다. 식전 음료와 즐길 간단한 스낵은 보통 무료로 제공된다. 식전 음료를 즐기며 복잡한 메뉴판을 천천히 훑어보고 검색해 볼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메뉴판에는 적혀 있지 않은 포뮬 (세트메뉴)이나 오늘의 요리 같은 것은 실내 어딘가에 적혀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면 직원에게 물어보아도 좋다. 정말 민망할 정도로 내 근처에 있을 적이 많다. 그러니 식전 음료를 즐기며 천천히 메뉴판도 보고 레스토랑 내부도 살펴보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4. 프랑스 전식은 (본식보다) 정말 맛있다. 

파리에 20년 살면서 중요한 손님도 대접해 보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 본 적도 있었지만 늘 이 명제는 바뀌지 않았던 것 같다. 프랑스 전식이 본식보다 훨씬 더 맛있다는 것 말이다. 가지에 염소치즈를 겹겹이 넣어 오븐에 구운 요리를 먹은 적이 있는데 정말 이 전식 요리를 안 좋아한 사람은 없었다. 이것 말고도 프랑스 전식 요리는 대부분 정말 나쁘지 않다. 잘 모르겠다면 직원의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데 나라면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식이 뭐예요'라고 물어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보통 직원의 추천보다는 앱을 통해 리뷰를 더 많이 보았던 것 같다. 추천받은 요리가 대부분 내가 좋아하지 않은 것들이어서 (육회라던지 연어 다진 것 들일 때) 더 이상 묻지 않았던 것 같다.

 

5. 식사 중 곁들일 와인을 꼭 시켜보길 

프랑스 요리는 와인이랑 함께 먹으면 풍미가 완전히 달라지니 요리에 맞게 와인 1잔을 시켜보길 권한다. 보통 육류는 레드와인, 생선요리는 화이트 와인을 시키지만 여름에는 요리에 상관없이 시원하게 마시는 로제 와인도 괜찮다. 사실 와인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나는 낮은 가격 순으로 두 번째나 세 번째 와인을 시켜 왔다. 가장 싼 와인은 일반 마트에서 너무나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인원이 4명이라면 잔보다는 병으로 시키는 것이 낫겠다. 

 

6. 전식+본식+디저트 세트메뉴나 오늘의 요리도 나쁘지 않다. 

전식+본식 혹은 본식+후식 이런식의 세트메뉴가 있는데 먹는 양이 적다면 이렇게 세트메뉴를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프랑스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은 대부분 전식+본식+후식을 시키는 것 같았다. 프랑스인들이 대식가가 아닌데도 이것이 가능한 것은 식사를 아주 천천히 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식사를 즐기는 것도 있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식탁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긴 것 같다. 우리 프랑스 시댁은 저녁식사 시간이 3시간을 넘는다. 전식이 끝나고 바로 이어 본식이 나오는 경우는 없다. 프랑스 레스토랑은 회전율이 없고 한 타임 한 테이블이라 느긋하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전식과 본식 사이 긴 텀이 있는 것 같다. 

 

7. 식사의 마무리는 에스프레소 혹은 café allongé 카페 알롱제

기나긴 식사가 끝나면 자리를 옮겨 커피숍으로 옮기는 문화가 프랑스에는 없다. 식사한 곳에서 커피로 마무리까지 한다. 보통 프랑스인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나는 도저히 그 진한 것을 마실 엄두가 안나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연하게 만든 카페 알롱제를 주문한다. 프랑스에서는 아이스커피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 생각하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생각한다면 근처 미국식 커피숍을 가야 할 것이다. 

 

8. 팁은 필수는 아니다. 

그렇다. 미국처럼 프랑스는 팁이 필수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식탁 위에 팁을 놓고 나간다. 테이블 담당 직원이 있을 시, 서비스를 잘 받았다면 보통은 팁을 5유로에서 10유로 정도 놓고 나간다. 프랑스는 계산서를 작은 쟁반 위에 담아 오는데 그 위에 팁을 올려놓으면 된다. 카드로 결제를 하길 원한다면 카드결제기를 들고 오니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가지 말길 바란다. 요즘은 계산대로 가서 계산하면 된다는 곳도 많은데 전통적인 프랑스 레스토랑은 손님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다 서비스한다. 

 

9. 나의 생각 

-메인스트리트 보다는 골목길

파리의 메인스트리트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자릿값이 비싸다. 관광객들이 주로 앉아 있다. 에밀리 인 파리를 보았다면 알겠지만 파리 사람들은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거의 모든 맛집들이 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점심 세트메뉴 50유로면 고급 레스토랑

보통 점심 식사에 1인 30유로 이상(술 제외) 쓰면 잘 먹고 올 수 있다. 저녁은 커플이 갔을 때 적어도 100유로 정도(술 제외) 비용이 든다.

-미슐랭 스타를 최근에 받은 집

오래전 미슐랭 스타를 받은 집은 맛이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주방장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꾸준히 같은 맛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옛날 소문 듣고 미슐랭 원스타 투스타 받은 레스토랑 가 보았지만 내 입맛에 별로인 집도 많았다. 

-나는 본식으로 생선요리만 먹는다

프랑스 육류 요리를 먹기가 힘들다. 양이 너무 많고 익힘의 정도가 내 기준과 늘 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닭고기는 늘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생선요리만 시키는데 프랑스 생선 요리는 가볍고 소스까지 다 맛있다. 

-팁에 노란 동전은 절대 안 됨. 

지폐가 업다고 해서 동전은 안 되느냐. 1유로나 2유로 동전은 상관없지만 노란 동전은 절대 안 된다. 직원의 서비스가 좋았다면 1센트 10센트 동전은 놓고 나오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란 동전을 놓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일이므로 삼가길 바란다. 

-날씨가 좋다면 테라스 예약

예약할 때 테라스로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날씨가 좋다면 파리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해 보는 것도 좋다. 다만 비흡연자라면 테라스는 피하길! 

-나의 추천 레스토랑은 L'île 

파리 근교, 2 존만 가도 꽤 괜찮은 레스토랑이 많다. 내가 잠깐 살던 곳이기도 한데 issy les moulineaux에 공원 안에 위치한 L'île 에 가보길 바란다. 이곳은 엄청나게 맛이 좋은 맛집은 아니다. 하지만 무난하게 프랑스 전통 레스토랑을 여유 있게 즐기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곳이다. 한국에서 지도교수님이 오셨을 때 또 여러 비즈니스 관계자들을 이곳에 데려간 적이 있었는데 가성비 갑, 모두가 반응이 좋았던 곳이다. 물론 우리 시댁 어르신들도 엄청 좋아하셨다. 여기에 들어가면 레스토랑 공식 사이트가 나오니 눈으로 프랑스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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