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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제품 선물 5가지 추천

by Sera.Lee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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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통역사로 일할 때, 한국분들이 프랑스인에게 선물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었는데 그들은 접견 후 드릴 소정의 선물을 항상 준비해 오셨다. 그런데 선물이 죄다 인사동에서 사 온 복주머니, 부채, 전통 책갈피, 전통 장식 열쇠고리 같은 것이었다. 사실 이러한 물건들은 받을 때는 기쁘게 받지만 잘 소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통역 의뢰가 들어오면 어떤 선물을 가져오면 좋을지 조언을 드리게 되었다. 프랑스인들은 어떤 한국 제품을 좋아할까? 1만 원 안으로 살 수 있는 한국 제품 5가지를 추천해 보고자 한다. 

 

선물-포장지-빨간리본

1. 의외로 생강차를 너무 좋아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의외로 생강을 좋아한다. 이들은 생강이 들어간 젤리나 쿠키 그리고 음료를 잘 즐기는 편이다. 또한 겨울철 몸살 기운이 있을 때 생강차를 찾아 마시는 것을 나는 자주 목격하였다. 내가 직장 탕비실에 한국 생강차를 (절임 생강차) 가져간 적이 있는데 며칠 만에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는지 빈 통만 덩그러니 있었다. 얼마 후 나를 찾아와 (절임)생강차를 사다 달라는 주문이 쇄도했다. 

예전에 프랑스 학부모 티타임 때 무엇을 사 가면 좋을 것 같냐고 주변 프랑스 친구들에게 물어본 적이 떠올랐다. 친구는 나에게 한국 생강차를 가져가 보라고 했다. 본인은 한국 생강차를 학부모 티타임 때 가져가서 대박을 쳤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가 너무 의외여서 사실 친구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왠지 내 생각에는 생강차는 아무도 안 마실 것 같아 괜히 가져가면 민망해질까 봐 그냥 프랑스 차를 가져갔었다. 

프랑스에서 10년 이상 회사생활을 해보니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알제리, 콩코,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인들도 생강차를 너무나 좋아했다. 주변의 반응이 너무 좋아 한동안 생강차 사업을 해 볼까 했던 적도 있었다. 

 

2. 소주와 소주잔 세트 선물도 좋다.

한국 하면 소주인데 소주를 선물세트로 파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사실 소주를 선물로 사람들이 줄까 싶지만 네이버에 '소주 선물 세트'라고 치면 너무나 고급지게 구성된 상품들이 있긴 있다. (2022.12.5) 방금 검색해 보니 소주 6종 세트 딱 하나 뜬다. 이상하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 갔을 때는 백세주 1병과 잔 2개 선물 세트라든지 복분자 2병 세트 같은 것들이 많았었는데.. 아무튼 왜 하필 소주냐. 한국 드라마와 유튜브로 소주가 너무나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급지고 좋은 전통주들도 많지만 젊은 프랑스인들은 소주의 맛을 궁금해하고 한국 친구들과 함께 소주를 마시고 싶어 한다. 소주 선물세트를 살 수 없다면 직접 사다가 포장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3. 3단 자동우산 (꼭 사용법도 알려주길. 자동으로 접힐 때 우와, 하는 탄성이 나올 것이다.)

파리는 가랑비가 자주 오기는 하는데 사람들이 우산을 잘 쓰지 않는다. 어른도 아이들도 우산 대신 옷에 달린 후드를 쓰는 편이다. 왜 그러냐 하면 프랑스에는 우산이 엄청 비쌌기 때문이다. 지금은 프랑스에도 저렴한 우산이 팔지만 예전부터 3단 우산도 없고 워낙 고가이다 보니 잘 쓰지 않는 습관이 베인 듯하다. 그래도 출근길 장대비가 쏟아질 때는 다들 우산을 쓰기는 한다. 한국의 3단 자동우산은 튼튼하고 가벼워 휴대하기도 편하고 더군다나 저렴한 편이다. 그러니 한국의 3단 자동우산을 선물하면 프랑스인들은 너무 기뻐할 것이다. 요란한 캐릭터나 문양이 들어간 것보다 민무늬나 단순한 패턴을 선호하는 편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4. 마스크팩, 코팩, 아이패치 혹은 한국 화장품

한국의 코스매틱 또한 프랑스인들이 너무나 좋아한다. 구글 검색창에 '가장 잘 나가는 한국 제품'이라고 불어로 치면 한국 화장품만 뜬다. 프랑스 화장품이 좋지만 좋은 화장품들은 브랜드값이 있어 비싸다. 그리고 프랑스 제품 마스크팩의 가격은 거의 넘사벽 수준으로 우리나라처럼 1일 1팩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국에 마스크팩 말고도 질 좋고 저렴한 코팩이나 아이패치도 많으니 얼굴 팩을 선물한다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프랑스 친구들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의 피부가 너무 좋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나에게 자주 물었었다. 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마스크팩에 대한 질문도 자주 했었다. 프랑스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들어와 있지만 프랑스 고급 화장품 가격과 맞먹는다. 그럼에도 프랑스에서 한국 화장품 소비량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니 한국 마스크팩을 꼭 선물해 보길 추천한다. 

 

5. 한국의 전통적인 것을 알리고 싶다면 액자에 들어있는 것 혹은 마그네틱.

만나는 프랑스인이 개인적인 친분이 없고 또 공식적인 방문으로 프랑스에 오는 것이라면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알리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작은 액세서리들은 받는 사람의 취향이 아니면 소장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벽걸이 액자로 선물을 받으면 사무실이나 가정에 걸어두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고 한국기업 혹은 한국 관공서의 방문을 두고두고 추억하는 듯했다. 한국의 한 공공기관에서 작은 하회탈을 모아 놓은 액자를 선물한 적이 있는데 프랑스인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고 하회탈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들어주셨다.

그리고 집집마다 냉장고에 여행지 마그네틱을 안 모으는 집은 거의 없다. 프랑스인들도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지 마그네틱을 서로 주고받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다. 내 프랑스 친구들도 한국에 와서 마그네틱 장식품을 사 가는 것을 보면 프랑스인들에게 한국 관광명소를 알릴 수 있는 마그네틱을 선물로 주는 것도 꽤 괜찮은 아이템인 것 같다. 

 

6. 나의 생각.

6-1. 선물로 사 오면 안 되는 것들

- 인삼주라든지 홍삼진액을 사 오시는 분들이 많지만 의외로 프랑스인들은 생전 들지도 보지도 못한 것을 먹기를 두려워하는 편이다. 한국의 한 영화감독님이 인삼 진액을 사 오신 적이 있는데 그걸 받아 든 프랑스 영화제작사가 '저번에도 네가 이걸 사 왔지만 아직 집에 남아있어'라며 농담을 던졌는데 아마 농담이 아닌 사실일 것이다. 

- 프랑스인들은 떡을 싫어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떡을 좋아하지 않는다.

- 한국의 믹스커피를 사오시는 분들도 계신데 유럽 사람들은 커피만큼은 너무나 개인의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설탕과 크림이 들어있는 믹스커피는 좋은 선물이 되기는 힘들다. 

- 마른 오징어. 절대 안 된다. 절대. 프랑스에서 오징어 구우면 난리 난다는 말이 있다. 그 냄새가 무엇과 비슷하다 하여 경찰에 신고할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다. 그 설이 진짜가 아니더라도 마른오징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 이태리타올. 신박한 선물이 되기 힘든 이유는 프랑스인들은 털이 많아서 각질과 엉겨 붙어 아파하는 것 같았다. 근육통에 붙이는 파스도 같은 이유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튀니지 사람들은 우리처럼 이태리타올 같은 것으로 각질 제거를 하니 그들에겐 좋을 수도 있겠다. 프랑스에 튀니지 사람들도 많으니 만나는 사람의 origine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6-2 의외로 신박한 선물

손톱깎이 세트, 아이돌 굿즈, 한국 과자, 양말, 고탄력 스타킹, 텀블러, LED 아기 귀지 핀셋, 중고 핸드폰 공기계, 한복, 

아이들 선물 : 스티커 인형 옷 입히기, 변신로봇, 나노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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