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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파리여행 시 도난 혹은 분실 사고 대처 요령 ( 소매치기 조심 )

by Sera.Lee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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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망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고나 도난을 당했을 때일 것이다. 특히 핸드폰이나 여권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하게 되면 일단은 막막하고 매우 예민해진다. 그러면 도난/분실 이후 밟아야 하는 모든 절차가 복잡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남은 일정을 편안하게 보내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겠다. 잠깐 방심한 사이 내 핸드백이나 백팩이 다 털려 있고, 카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사라지기도 한다. 파리 여행 중 도난이나 분실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사 생겼다 할지라도 침착하게 대처한다면 도난으로 망쳐버린 여행이 아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지도 모르겠다. 

 

 

1. 제일 먼저, 한국대사관 사건사고 대응 및 지원반에 전화한다.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의 사건사고 대응 및 지원센터 전화는 24시간 지원되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전화를 받는다. 도난이나 분실일 경우 근처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작성하라는 안내를 받을 것이다. 여권을 분실했다면 영사과 업무시간에 대사관을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게 될 것이다. 프랑스 여행 중 주변에 통역을 해 줄 한국인도 없고 경찰서도 보이지 않을 때 한국 대사관 직원의 안내를 받는다면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진정될 것이다. 

  • 주간 : +33-1-4753-6995 / +33-6-8095-9347
  • 야간 및 주말 : +33-6-8028-5396

2. 경찰서에 가서 분실 신고서 혹은 police report 작성한다. (외교부 영사콜센터 통역서비스받기)

대사관에 전화를 하지 않고 바로 관할 경찰서에 방문해도 된다. 내가 통역사로 일하던 중 일행 중 한 분이 소매치기를 당해서 지갑을 도난당한 적이 있다. 에펠탑에서 경찰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분실 신고서나 폴리스 리포트 작성은 아무 경찰서에서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귀중품 도난/분실 시 폴리스 리포트가 없으면 여행 보험을 받을 수 없으니 꼭 관할 경찰서에 방문하길 바란다. 여기를 누르면 파리 20구의 경찰서 주소목록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샤를 드골 공항 내 경찰서에서도 분실/도난 신고서나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할 수 있다. 

이때 소통의 문제가 있다면 외교부 영사콜센터에서 제공하는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외 긴급상황 시 통역서비스 +82-2-3210-0404으로 전화하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통역이 지원된다. 

 

3. 여권을 분실했다면 한국대사관에 방문해야 한다. (여권 사본은 꼭 챙겨가세요)

여권을 분실했다면 한국대사관에 방문해서 새로 여권을 발급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여권 사본이 있다면 절차가 보다 간편하다. 핸드폰에 파일로도 저장도 하고 실물 사본도 가방에 넣어 다니길 바란다. 해외에 장기체류를 하거나 여러 나라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 전자여권발급 신청을 하게 되는데 1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지 않고 파리 여행 후 바로 한국 귀국이라면 여행증명서로 단수여권발급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3일이다. 이 여권은 1회용으로 재사용은 불가능 하니 한국에서 새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단수여권발급에는 여권용 증명사진 2매, 경찰서에서 작성한 여권분실 신고서, 항공권과 재발급 신청서가 필요하다. 이때 여권 사본이 있다면 복잡한 절차를 피할 수 있으니 여권 사본은 여행 전 꼭 준비하길 바란다. 

 

프랑스 한국대사관 주소와 연락처는 아래와 같다. 

  • 주소 : 125 rue de Grenelle 75007 Paris, FRANCE(지하철 13호선 Varenne 역)
  • 공관 연락처
    • 대표전화 : +33-1-4753-0101 , 야간 당직전화 : +33-6-8028-5396
    • 대표 팩스 : 01 47 53 00 41
  • 업무시간 : 월-금, 09:30-12:30, 14:00-18:00

 

4. 카드와 현금을 분실했다면 총영사관에서 인터넷 뱅킹으로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파리 대사관으로 가면 된다. 총영사관이 따로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긴급 경비 지원을 신청하고 승인 및 송금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영사관에서 가상계좌를 받아 미화 3000불 이하의 현금을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하고 현장에서 바로 인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아직 여행 일정이 남은 상태에서 카드를 분실하였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이다. 

만약 인터넷 뱅킹이 없다면 한국의 연고자에게 연락해 외교부영사콜센터에 연락해서 안내를 받아 해외로 송금할 수 있다. 여기로 가면 자세한 절차가 그림으로 나와 있으면 참고하길 바란다. 

 

 

5. 나의 생각 :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유럽이나 파리에서 소매치기 도난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나는 유모차에 가방을 걸어두고 버스 빈 좌석에 앉았는데 내릴 때 보니 가방이 탈탈 털려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려보니 내 백팩 지퍼가 열려 있는 경우도 있었다.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는 주머니 속 핸드폰 분실이었다. 길거리에서 전화를 하며 걸어가고 있는 중에도 핸드폰만 쏙 빼서 달아가는 경우도 있고 카페 야외 테이블 위에 놓아둔 소지품들이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는 일도 많다. 그래서 파리에 사는 분들은 늘 지키는 것들이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핸드백은 앞쪽으로 맨다. 박물관, 지하철이나 버스 내에서는 핸드백 입구를 손으로 잡는다. 

2. 백팩의 지퍼는 위가 아닌 아래쪽(보이지 않는 곳)으로 닫아둔다.

3.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호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두지 않는다. 가방에 넣거나 항상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많이들 빼간다.

4. 커피숍이나 테이블 위에 귀중품을 올려놓지 않는다. 화장실에 갈 때에는 모든 개인 물건은 가져간다. 

5. 호텔에 현금이나 귀중품을 놓고 다니지 않는다. 

6. 영수증이 없는 물품을 해외여행에 가져가지 않는다. 분실 시 여행자보험으로 청구가 어렵다.

 

에펠탑 근처를 산책하던 친구의 이야기이다. 갑자기 머리 위에 새똥 같은 것이 떨어지고 누군가 와서 자기에게 휴지가 있다며 건네었다고 했다. 친구는 휴지로 머리에 묻은 이물질을 닦았고 그 사이 휴지를 건넨 사람은 친구의 핸드백을 열어 지갑을 가져갔다고 한다. 곧장 붙잡아 지갑을 회수하고 보니 애초에 친구 머리 위로 이물질을 투척한 사람과 휴지를 건넨 사람은 한패였다고 한다. 

 

도난 방지는 사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있을지라도 핸드폰과 핸드백은 손에 꼭 쥐고 있기를! 왜 어르신들이 해외여행할 때 촌스러워도 복대를 차고 다니시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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