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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파리 여행 에서 이른 아침 꼭 카페에서 조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와 추천 카페

by Sera.Lee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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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카페는 7시에 문을 여는 곳이 많다. 출근 전 아침 기사를 읽으며 조식을 먹는 프랑스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조식이 중요한 영국처럼 베이컨과 오믈렛을 먹지는 않고 간편하게 에스프레소 한 잔과 크로와상을 먹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파리 시내를 산책한다면 이 광경은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 아침 풍경은 다른 대도시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이동하지만 이처럼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여유로움도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빵-크로와상-커피-라떼

1. Bonjour, un espresso et un croissant s'il vous plaît!

파리에서 아침에 커피숍에 앉아 있으면 봉쥬흐 앙네스프레소 에 앙 크로와상 씰부쁠레!라고 주문하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에스프레소라고 하지 않고 앙 꺄페(커피)라고 주문해도 된다. 나는 진한 에스프레소를 못 마시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에 물을 더해 살짝 희석된 Un café allongé를 주문한다. 아메리카노의 농도를 좋아한다면 프랑스 커피는 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레스토랑이랑 달리 카페는 그냥 들어가서 앉고 싶은 곳에 앉으면 된다. 카페테라스에 가서 앉아 있으면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올 것이다. 보통은 조식을 위한 메뉴판은 없고 카페 실내나 혹은 입구에 메뉴판이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파리지앙, 파리지엔느들처럼 아침시간 커피숍에 들러 파리의 아침 풍경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될 것이다. 

 

2. 파리의 아침을 Saint Germain des prèsLe pré aux Clercs에서 여는 것은 어떨까?

café-카페-파리카페-커피숍-테라스

이곳에는 유명한 프랑스 전통 커피숍들이 많다. 한국의 유명한 여배우 송 씨도 이곳 쌍 제르망 데프레가 너무 이뻐서 아파트를 샀다고 한다. 미술 그랑제꼴 보자르 학교가 여기에 있고 유명 샵과 갤러리들이 즐비한 예술의 Cartier 깍티에(구역)이다. 또한 파리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카페 드 플로어, 레 두 마고 같은 대형 커피숍들은 커피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배로 비싸지만 커피 맛은 정말 좋아서 파리 사람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 두 대형 커피숍의 커피 맛과 똑같은 곳, 그러나 가격은 훨씬 저렴한 곳이 조금만 더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있다. 르 프레 오클레흐 Le pré aux Clercs라는 레스토랑인데 오전에는 커피숍이 되고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가 가능한 곳이며 저녁이 되면 바를 열어 술을 파는 곳이 된다. 사실 이곳은 나의 최애 카페이다. 여기 테라스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도 보고, 조식을 먹으러 온 이웃과 이야기도 나누거나 아침 신문을 읽는 곳이기도 했다. 분위기도 좋지만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두 잔은 마시고 온다. 

 

3.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미국 카페 혹은 가장 파리적이고 오래된 아담한 카페 중에 선택한다면?

파리 여행을 오면 사실 정신없다.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인데 봐야 할 곳은 많아 하루 종일 관광지 찾아 이동하기 때문이다. 파리 여행은 주로 도보여행이다 보니 중간중간 커피숍에 가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다. 사실 어딜 가나 카페는 많아서 파리의 어느 곳을 가나 카페를 고를 수 있을 만큼 많다. 하지만 보통은 익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이동하기 마련인지라 파리에 와서도 스벅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파리의 커피숍에서 쓰고 떫은 커피맛이 맞지 않았다면 우리 입에 익숙한 맛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필자는 프랑스에 왔다면 프랑스 카페의 매력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큰길 Boulevard에 위치해 있는 대형 카페들도 좋지만 골목 안으로 들어가 로컬들이 찾는 아담하고 이쁜 프랑스적인 카페에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4. Bar에 앉아 커피를 주문하면 가격이 더 저렴한다.

아침시간에는 Bar에서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데 테이블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 출근 전 들러 커피만 홀짝 마시고 바로 나가는 프랑스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침시간에 Bar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테라스에 앉는 것도 좋지만 날씨가 추울 때에는 나는 항상 바에 앉아 커피 내리는 것도 구경하고 분필로 쓴 메뉴판도 훑어본다. 자기가 마신 커피잔 옆에 동전을 두고 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데 그것은 팁이 아니라 커피값을 두고 나간 것이다. 아침 시간 커피숍 바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은 보통 주변에 사는 로컬들이다. 내가 아는 프랑스인은 한 달에 100유로 정도 미리 지불하고 아침마다 와서 에스프레소를 마신다고 했다. 카페 주인과 친분이 있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도 나중에 은퇴한다면 건물 1층에 카페가 있는 곳에 살면서 아침마다 내려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

 

5. 나의 생각

많은 유명 작가들이나 예술가들이 파리에 살면서 아침을 카페에서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나는 카페테라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분들을 목격한 적이 종종 있다. 안타깝게도 대형 브랜드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파리적인 작은 카페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파리 카페만의 매력과 가치를 알고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길에서 커피를 들고 다니는 풍경은 프랑스의 것은 아니다. 프랑스는 이태리처럼 커피에 얼음을 넣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여기는 나라이다. 얼음은 물론이거니와 커피가 식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 에스프레소를 먹을 때 한 가지 팁인데 굵은 알 설탕(가루 설탕 안 됨)을 에스프레소 안에 넣고 숟가락으로 젖지 말고 천천히 마셔보라. 설탕이 녹으면서 커피를 마실 때마다 맛이 달라지고 마지막 한 모금은 아주 달콤한 맛으로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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