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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뉴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 정유소 파업 심각한 주유대란

by Sera.Lee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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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살고 있는 친구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정유소 파업으로 인해 새벽 5시에 주유하러 나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찍 가도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아이들 학교와 학원 픽업 때문이라도 꼭 주유를 해야 하는 가정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곤욕을 치르는 중이었다. 하지만 가정뿐만 아니라 구급. 환경. 통학 차량까지 일부 운행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번 사태는 심각해지고 있다. 

 

정유소파업-자동차-대기행렬
주유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차량들

 

토탈 에너지가  시작한 이번 파업

처음엔 프랑스 전 지역에서 주유대란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정유소 파업 초기에는 파리와 노르망디 지역에서만 상상을 초월하는 대기 행렬로 시끄러웠다. 짧게는 1시간 대기를 하고 주유를 하거나 혹은 오랜 시간 대기를 했지만 결국 주유를 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은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의 노동조합이 인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파업을 자주 경험한다. 파업의 기간은 다양하다. 하루일 때도 있고 석 달을 넘길 때도 있다. 이번 파업은 벌써 3주를 넘기기 시작했고 이에 프랑스 정부는 12일 파업을 종료할 것을 명하였지만 오히려 참여하는 노동조합이 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토탈 주유소만 주유대란이 있었는데 에쏘도 참여하게 되어 주유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프랑스 지사 에쏘도 가담

에쏘는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연료저장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정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주유소는 프랑스 전체의 15프로 정도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해 이에 대응하고 있었다. 그런데 필수 인력조차 업무에 복귀하고 있지 않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은 노사가 소통하지 않을 시 필수 인력의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에쏘가 운영하는 연료저장소에 필수 인력이 복귀만 하면 상황은 며칠 안으로 개선될 것이라 밝혔다. 

 

프랑스에서 파업이란

프랑스에서는 노동자가 파업할 권리가 있지만 특수상황에서는 필수 인력 즉 최소 인력을 징발할 수 있다고 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에너지 공급란으로 전 세계가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 이런 시국에 임금 인상의 이유로 파업을 하다니 당최 납득하기 어렵다. 정유사 노동조합 파업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연료 부족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정부의 이러한 개입은 파업을 중단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노조들을 자극해 파업의 기간이 더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3주째 접어들면서 이제는 전국 주유소의 30프로가 공급 문제에 직면하자 운전자들은 연료 구입에 혈안이 되었고 주유소마다 긴 대기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파업은 인플레이션이 원인

물가 상승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고 있다. 에너지 회사 토탈은 인플레이션과 호조 실적을 임금에 반영해 최소 10프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가스비가 거의 2배 상승하면서 지난여름 가스로 난방을 하는 아파트 입주자들은 2배의 관리비를 내게 되었다. 반면, 최저 월급 인상은 단지 2프로. 이번 사태는 에너지회사가 시작했지만 다른 기업들도 연이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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