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All about Paris's culture life
프랑스 뉴스

프랑스 냉동식품 마켓 피카드 국내 론칭 : 피카드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by Sera.Lee 2022. 10. 25.
반응형

피카드는 프랑스 시장 점유율 20프로

프랑스에 산다면 피카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프랑스에 20년을 살면서 거의 매주 그곳에서 장을 보았다. 한국에는 언제쯤 론칭하나 했는데 마켓 컬리에서 피카드 식품을 국내 최초로 유통한다고 2022년 10월 24일에 밝혔다. 나에게 피카드라는 말이 너무 낯선데 그 이유는 프랑스에서는 피카드라고 읽지 않고 삐꺄(포켓몬 이름 같지만)라고 읽기 때문이다. 그럼 피카드에서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치즈-프랑스요리-피카드
피카드 시즌 행사 광고 <치즈의 계절이 열렸습니다>

1. 프랑스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단 오븐이 있어야 한다. 

유럽이나 프랑스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데 맛있기까지 하다면 누가 안 사 먹을까. 보통은 이미 조리가 다 되어 있기 때문에 해동 시간 없이 바로 오븐에 넣으면 된다. 오븐 없이 해동만으로 먹는 요리들도 있는데 보통 디저트 제품들이 그러하다. 전자레인지로 되는 제품들은 따로 있는데 보통 1인 도시락용이다. 프랑스 요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 이태리 요리도 있고 아시아 요리도 따로 분류해서 판매하고 있다. 내가 자주 사 먹는 것들 중에는 스페인 식 해물 볶음밥인 Paëlla, 이태리 요리인 Lasagne, 독일 요리인 Flammekueche 등이 있다. 정말 요리하기 귀찮을 때만 반조리 냉동식품을 샀었다. 

 

2. 포도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술안주 음식들이 다양하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나는 이곳을 자주 찾는다. 프랑스에서 식전 술 타임을 Apéro라고 쓰고 아뻬호라고 읽는다. Apéritif의 줄임말이다. 맥주는 땅콩이나 견과류 혹은 감자칩을 사면 되지만 와인을 자주 마시는 프랑스에서는 이 아뻬호 때 나가는 안주의 종류가 다양하다. Apéro-dinatoire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녁식사를 따로 하지 않고 술안주만으로 저녁 한 끼를 먹는다는 의미로 자주 식사초대 때 갖는 형식이다.  빵과 고기, 야채, 치즈들이 어우러진 음식으로 오븐에 구워 손으로 간편하게 집어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짭조름해서 계속 먹게 되는데 내가 자주 먹는 것은 mini-cake jambon olives, 9 mini-pizzas, 20 canapé apéritif, 16 petits fours 등이다. 여기에 들어가시면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프랑스 피카드 공식 사이트이다. 

 

3. 프랑스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이곳에서 간편하게 준비 : 전식부터 메인 요리와 디저트까지 가능.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명절 음식 준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프랑스 대형 마트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매번 연말이 되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었다. 그 정도로 프랑스인에게 크리스마스는 중요하며 모든 친척,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밤새도록 먹고 마실 음식들을 장만한다. 내가 아는 프랑스 할머니는 사람 많은 마트 가는 것도 싫고 요리하는 것도 싫어서 크리스마스 상차림을 피카드에서 모두 사서 오븐에 굽기만 했는데 손님들 반응이 좋았었다고 들은 바 있다. 피카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음식들을 따로 제공한다. 달팽이 요리, 관자요리, 프와그라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굉장히 고급진 요리들이다. 내가 주로 사는 제품들은 전식으로 4 coquilles aux noix de Saint-Jacques, 12 escargots, flammekueche, Saumon fumée  등이다. 

 

4. 피카드 퓌레로 유기농 이유식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내가 정말 도움을 많이 받은 부분이다. 유기농 야채를 사서 씻고 삶아서 믹서기에 갈아 그걸 또 소분해서 냉동하는 그 모든 과정을 피카드가 해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일반 마트에도 이유식을 큐브 형태로 소분해 냉동해 파는 곳이 많지만 예전에는 별로 없었다. Purée의 종류도 다양해서 호박, 당근, 감자 퓌레는 이곳에서 사서 이용했었다. 정말 정말 간편했었고 아기도 잘 받아먹었던 기억이 난다. 밤새워 조리하고 준비한 음식을 아이가 안 먹으면 일단 성질이 나서 다시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피카드 퓌레는 그냥 해동만 하면 되니까 이것보다 간편한 게 또 있을까 싶다. 다만 애가 먹는 거니 전자랜지에 안 돌리고 중탕으로 해동해 먹였다. 

 

5. 맞벌이나 1인 가구에게 피카드 야채는 안성맞춤. 버리는 음식물이 적어진다. 

우리 가정은 맞벌이다 보니 야채를 사면 썩어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1인 가구라면 더욱 그러할 것 같다. 피카드에서 냉동야채로 구입을 해야 하는 야채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냉동 파나 냉동 양파 같은 것들은 요리하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야채 육수를 낼 때 사용하면 좋겠지만 나는 파나 양파는 이제 사지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자 피카드 야채를 주로 구입해서 먹었는데 피카드 야채는 급속 냉각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색소나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내가 자주 사 먹는 야채들은 시금치나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서너 가지 야채를 섞은 것으로 출근할 때 도시락으로 싸 갔었다. 점심 시간에 전자랜지에 돌려 먹으면 되었기에 간편하고 맛도 좋았다. 소금을 미리 살짝 뿌려 놓는 것은 팁. 

 

6. 나의 생각

피카드에서 장 볼 때 보냉 가방은 필수인데 피카드 보냉가방은 튼튼하고 제 기능도 잘하는데 이쁘기까지 하다. 나는 주로 피카드에서 자주 냉동 고등어를 구입해 먹었다. 아이들을 위해서 치킨너겟과 미트볼도 필수로 구입했었고 시금치와 그린빈 (Haricot vert) 그리고 브로콜리는 우리 집 냉동실에서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떨어지면 바로 재구입을 하였다. 요즘엔 피카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들을 피카드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한다. 프랑스 요리는 재료와 오븐만 있으면 간단하게 된다. 절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우리 집 냉동고에 항상 있는 것 중 하나는 모닝빵인데 오븐에 6분 정도 구워 내면 아침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데다 아이들이 너무나 이 빵을 좋아한다. 크로와상 생지나 피자 생지, 핫케이크도 난 괜찮았는데 애들이 안 먹어서 이건 자주 안 사게 된다. 친구 집에 식사 초대를 받을 때면 여기서 디저트를 사 갔었고 친구들도 우리 집에 올 때 여기서 디저트를 사 오기도 했었다. 모두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