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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2022년 말, 르몽드 Le Monde 가 추천하는 < 파리 자전거 여행 코스 10곳 찍기 > 도전해 보세요.

by Sera.Lee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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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신문 르몽드에서 지금까지 나온 파리 시내 자전거 코스와는 전혀 색다른 곳을 내놓았다. 파리 11구와 19,20구를 관통하며 파리의 공동묘지와 가장 생동감 있는 파리자전거의 속도로 발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코스에는 누구나 파리 하면 떠오르는 명소는 없다. 센강이라던지 샹젤리제 거리라든지 에펠탑은 쏙 빼고 정말 파리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파리의 북서쪽을 이동하는 경로이다. 메트로 2호선으로만 이동했던 경로를 자전거로 돌아본다면 새로운 파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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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onde에서 추천하는 파리 자전거 여행 코스 지도

 

1. Dôme du PCF 파비앙 대령 광장, 파리 19구

이 자전거 코스의 시작은 파리 19구에 위치한 PCF의 본부이다. 브라질 건축가인 오스카 니마이어가 1965년에 참여하며 '고급스럽고 불필요한 마감을 제외한 단순하고 새로운 형태의 건물이자 노동자의 집, 그리고 단순히 현대 건축물의 좋은 예를 넘어 사회주의의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장소는 공산주의를 저항하는 파비앙 대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건축가 장 프로베, 장 데로슈, 폴 체메토프와 협력하여 1980년에 비로소 완공된 PCF 본부는 2007년에 역사적인 기념물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프라다를 비롯한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이곳에서 재정지원 파티를 열었었고 미니콘서트와 영화촬영지, 그림과 사진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도 사용되었다. 

2. Butte Bergeyre 뷰트 베르게르, 파리 19구

PCF의 돔이 있는 파비앙 대령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뷰트 베르게르는 해발 100미터에 달하는 파리의 언덕 중 하나이다. 여기는 정원과 작은 포도원을 포함한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 언덕 위로 오르는 길은 3군데인데 다 계단으로만 진입이 가능하고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주거지 사이에 숨겨진 진입로를 찾는 일은 마치 비밀의 정원을 찾는 기분이 들게 한다. 또한 이 언덕의 정상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몽마르트르와 사크레 퀘르 대성당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환상적인 뷰를 가지고 있기에 이곳은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들이 들어섰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와이너리도 있다고 한다. 

 

3. Belvédère de Belleville 파리 20구

벨빌은 19세기 이전에는 포도를 재배하던 농경지였다가 19세기말부터 경제의 산업화에 따라 많은 노동계급의 인구가 정착함에 따라 튀니지 유대안, 북아프리카인, 중국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주민들이 들어서면서 문화와 예술이 혼합되어 발전해 왔다. 벨빌 공원은 1988년 건축가 프랑수와 드불루아가 설계했는데 이곳이 과거 농업 지였음을 기념하여 공원에 포도나무를 심었고 45000m 2의 거대한 녹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공원의 정상에서 파리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윌리 로니스 벨베데르도 보인다. 윌리 로니스는 인본주의 사진작가로 20구에 사는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생활을 그의 사진에 담았다. 20구 시청은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벨빌의 벨베데르라 명하게 되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Seth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에디트 피아프도 이곳 출신이다. 

 

4. Maison des métallos 파리 11구

메종 데 메탈로스는 벨빌 구역에 위치해 있는 문화공간으로써 매달 새로운 형태의 예술과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 건물은 1981년 Gautrot에 의해 Couesnon이라는 악기 공장으로 지어졌다. 이후 1936년에 UFM(금속가공업자 형제 유니온)의 노동총맹에게 팔렸고 1937년 Maison des métallos(금속가공업자들의 집)으로 이름을 정하고 노조의 행정과 문서 서비스, 회의실, 법률 자문, 서점, 스포츠 홀 및 음악당으로 사용되어 오다 2013년 7월에 파리시에서 건물을 구입하게 된다. 이 건물의 출입문으로 사용되고 있는 철재 문의 장식은 이 시설의 첫 번째 목적을 회상할 수 있으며 이곳의 파사드와 지붕은 2000년도에 역사적인 기념물로 등재하게 된다. 

 

5. Basilique Notre Dame du Perpétuel Secours 파리 11구

바실리크 노트르담 뒤 페르페튜엘 스쿠르 성당은 파리 11구에 위치해 있는 가톨릭 대성당이다. 1898년에 지어진 네오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1966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로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소속된 작은 대성당으로 승격되었다. 파리의 다섯 개의 작은 대성당 중 하나로써 Père-Lachaise 묘지가 이 교회에 부속되어 있다. 이 성당에는 파리에서 손꼽히는 대형 오르간이 있는데 1995년 봄, 파리시의 재정 지원으로 단단한 오크 뷔페와 16피트 파이프 건설을 시행하였고 콘솔을 위한 배관과 전가 결합기까지 설치를 완수하였다. 현재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1974년에 설치되었다. 이것은 20세기 초반의 신성한 예술에서 추상화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예술가 Marguerite Huré의 협력자이자 상속녀인 Marcelle Lecamp의 작품이다.

 

6. Cimetières du Père-Lachaise 파리 20구

이곳은 너무나 유명해서 파리에 여행을 온 사람들이라면 안 가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파리 공동묘지 중에서 가장 크며 세계 공동묘지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다. 루이 14세의 고백 사제였던 라세즈 신부의 이름을 따서 페르 라세즈(라세즈 신부님)이라 명명되었다. 이곳에는 오스카 와일드, 짐 모리슨, 쇼팽, 로시니, 마리아 칼라스 등등 유명인들이 잠들어 있다. 묘지 입구 안내판에는 묘지 전체 지도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유명인들의 이름과 묘지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7. TEP Ménilmontant 파리 11구

TEP라는 이름은 Terre d'Écologie Populaire의 줄임말로 해석하면 대중 생태 토지,라고 할 수 있겠다. 파리 시에서 이곳의 재개발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아늑한 쉼터로 아직까지 자리 잡고 있다.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요가와 같은 그룹 스포츠 수업을 제공하기도 한다. 위키피디아나 구글에서 이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지만 방문객의 평점과 평을 읽어보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이해될 수 있다. 낮 12시 반부터 오후 6시에까지만 개장하기 때문에 음료와 샌드위치를 들고 이곳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8. Tampographe Sardon 파리 20구

판화(도장) 작가 Vincent Sardon 빈센트 사르동의 작업공간이 있는 곳이다. 1970년 3월 23일생으로 바욘 태생으로 현재 파리에서 살고 파리에서 작업 중인 작가이다. 1995년 장 크리스토프 므뉘와 결합해 잡지 라팡 Lapin에 만화를 여러 번 연재한 적이 있다. 1997년부터는 일간지 리베라시옹 Libération에서 10년 동안 삽화를 그렸다. 이후 2015년에는 판화(도장) 갤러리를 열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하고 있다. 인물부터 기하학적인 도형까지 다양한 도장식 판화를 구현해 내고 있는데 그의 인스타스램에서 그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9. Impasse Poule 파리 20구

Impasse라는 말은 길의 종류로 막다른 골목을 뜻한다. Impasse Poule이라는 말은 암탉 골목, 이라는 뜻으로 프랑스인들은 이를 다소 유머스럽게 여기는 것 같다.  너비 2m, 길이 60m의 이 은밀한 골목은 아마 들어서자마자 곧장 반해버릴지도 모를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다. 벽을 덮고 있는 넝쿨 식물들과 주민들이 놓아둔 화분들로 인해 마치 숲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들 것이다. 오래된 돌길을 걸으며 꽃내음을 맡으며 사람 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작은 골목은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떠날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10. The people - Paris Nation 파리 12구

The people은 유스호스텔과 비슷한 호텔이다. 르몽드에서 이곳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아마도 이 호텔이 지닌 특별한 Vue 때문일 것이다. 이 호텔 고층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Nation 광장과 자전거로 지나온 길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이 숙소라면 자전거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기엔 안성맞춤일 것이다. 숙소 라운지에서 샤워 후 일몰하는 태양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 모금. 상상만 해도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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