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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위한 필수 팁

에밀리 파리에 가다 | 에밀리 쿠퍼의 눈으로 본 파리, 그녀를 따라 떠나는 파리 랜선 여행지 8곳

by Sera.Lee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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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로 전 세계가 재택근무 비중을 높이게 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너는 넷플릭스 드라마 뭐 보니?>가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의 주제였던 적이 있었다. 그당시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안 본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온통 에밀리 이야기 뿐이었다. 파리에 살지만 파리에 나갈 수 없어 드라마를 통해 파리 시내, 파리의 일상, 파리지앙의 모습들을 보며 자가격리 시간을 달랬던 적이 있다. 오늘은 드라마 속 에밀리 쿠퍼가 다녀간 파리의 명소들에 대해 알아보자.

1. La place de l'Estrapade 에스트라파드 광장, 파리 5구

아래 사진은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1에서 파리에 막 도착한 에밀리가 지냈던 곳으로 상대배우 가브리엘이 지내는 아파트이기도 하다. 에밀리 집 앞에 있는 작은 광장에는 분수대와 벤치 몇 개가 놓여 있고 길 끝에는 그녀가 자주 가는 Boulangerie Moderne이라는 빵집이 있다. 이 광장은 에밀리가 아침에 불랑제리에서 신선한 크로와상을 사 와 벤치에 앉아 먹었던 곳이기도 하다. 에밀리가 처음 파리에 와서 빵오쇼콜라를 사 먹고 그 맛에 반해 단골이 되는 내용도 나온다. 나도 20년 전 파리에 와서 빵오쇼콜라를 처음 먹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고소한 버터 냄새와 바삭거리는 식감이 쫄깃한 식감으로 바뀌면서 빵 속 초콜릿의 달콤함이 입 안에 퍼지는 그 황홀했던 순간을 어떻게 잊을까. 그리고 에스트라파다 광장에는 가브리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있다.
이곳은 내가 소르본 어학원을 다닐 때 매일 지나다니던 곳이다. 극 속 가브리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실제로 존재하는 이태리 식당인데 어학원 친구들과 같이 갔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 주변은 대학가라 주변 레스토랑이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싼 편이다. 판테옹과 뤽셈부르 공원에 와야 한다면 에밀리가 왔던 이 작은 광장 벤치에 앉아 빵 오 쇼콜라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La place de l'Estrapade


2. La place de Valois 발로와 광장, 파리 1구

발로와 광장은 에밀리가 근무하는 사브와 Savoir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팔레 로얄 그랜드 호텔 바로 옆이다. 이 광장 안에 있는 레스토랑 Bistrot Valois에서 에밀리와 그의 동료들이 만나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실제로 이 레스토랑에 에밀리라는 이름의 칵테일이 있다. 이곳에서 메인 요리 하나, 포도주 한 잔 그리고 커피 한 잔을 주문한다면 35유로 정도 나온다. 발로와 광장과 팔레 로열 정원은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이 정원에서 에밀리는 민디를 만나게 된다. 발로와 광장에 왔다면 잠시라도 팔레 로얄 정원으로 가서 에밀리처럼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La place de Valois



3. Le jardin du Palais Royal 팔레 루아얄(로얄) 정원, 파리 1구

이곳은 17세기에 만들어진 팔레 로얄의 정원이다. 직사각형의 이 정원은 넓고 조용하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근처에 있는 튈르리 공원을 찾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이곳은 에밀리가 근무하는 곳에서 1분도 걸리지 않는 곳으로 에밀리가 휴식을 취하던 곳으로 민디를 만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 정원에는 큰 분수도 있고 잎이 큰 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어 더운 여름날 멋진 그늘을 만들어 준다. 점심시간이면 샌드위치를 들고 와서 먹는 직장인들이 많고 오후에는 하교한 아이들과 베이비시터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Le jardin du Palais Royal



4. Le café de l'Homme 옴므 카페, 파리 16구

에펠탑을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6호선 트로카데오에서 내려 샤이요 궁전의 계단으로 내려가는 방법이 관광객들에겐 가장 클래식한 것 같다. 트로카데오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2개의 큰 건물 사이로 에펠탑이 보이는데 하나는 샤이요 궁전이고 다른 하나는 인류학 박물관 Musée de l'homme이 있다. 이 박물관 안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는데 아래 사진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된 곳이다. 박물관 공식 사이트에서 카페가 현재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장소를 빌려 큰 이벤트(콘퍼런스, 걀라, 디너파티, 영화촬영 등등)를 진행할 수는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뷰를 볼 수 없어 참 아쉽지만 바로 옆 건물인 샤이요 궁에도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 같은 뷰를 선사하니 샤이요 궁 안에 있는 Les îlots de Chaillot에서 브런치 (30유로)를 먹으며 에밀리가 보았던 에펠탑의 뷰의 감상하는 건 어떨까?

Le caf&eacute; de l'Homme



5. Le pont Alexandre lll 알렉산드르 3세 다리, 파리 7구

이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아니더라도 파리에 왔다면 어떻게든 보게 될 곳이라 생각된다. 주변에 앙발리드, 그랑 팔레, 쁘띠 팔레를 비롯 샹젤리제 거리와 밀접해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르 3세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Bistrot Alexandre lll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이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나는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이곳에서 뮤직비디오나 특히 광고 촬영 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이곳에서 오르세 미술관이 멀지 않으니 센느 강변을 따라 멋진 산책로 (아이들 놀이터도 있음)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Le pont Alexandre lll



6. L'atelier des Lumières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파리 11구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는 유니크한 아트 센터로 클래식 작품들을 음악과 대형 스크린을 동반해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시하는 독창적이고 독특한 형태의 전시관이다. 에밀리는 이 아틀리에에서 까미유와 가브리엘과 함께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위를 걷는 장면이 나온다. 현재 이 아틀리에서는 세잔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2023년 1월 20일까지 전시한다고 하니 세잔의 그림도 보고 이 전시관 근처에 있는 pont de l'arsenal, place de la Bastille, canal Saint-Martin도 걸어보길 추천한다. 반 고흐의 전시회를 본 에밀리와 그의 친구들은 꺄날 쌍 마땅 canal Saint-Martin으로 이동해서 크레이프 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레스토랑의 이름은 Lulu la Nantaise이다.

L'atelier des Lumi&egrave;res



7. La rue de l'Abreuvoir 아브르브와르 길, 파리 18구

에밀리의 친구 민디가 <이 길은 파리에서 가장 이쁜 길>이라 묘사했다. 정말로 이 길은 몽마르트로 가는 길 중 가장 아름답다. 몽마르트로 가는 관광객의 수는 많지만 이 길로 오르는 관광객은 별로 많지 않다. 단언컨데 아브르브와르 길은 몽마르트로 가기 전, 멋진 산책로 선사할 것이다. 동시에 이 길 위에는 La Maison Rose라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드라마에선 에밀리와 민디가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고즈넉한 레스토랑의 멋진 인테리어와 플레이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레스토랑은 Germain Pichot가 1908년에 오픈한 곳으로 파블로 피카소, 에디트 피아프, 알베르 까뮈와 같은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영접한 곳이기도 하다. 월, 화요일은 문을 닫으니 사전에 공식 사이트를 통해 꼭 예약(전화예약 안 됨)을 하고 가보길 강력 추천한다.

La rue de l'Abreuvoir


8. Le café de Flore 플로르 카페, 파리 6구

플로르 카페는 생제르망 데 프레 Saint Germain des prés에 위치한 너무나도 유명한 카페이다.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사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트 까뮈, 이브 생 로랑, 제인 폰다.. 수도 없이 많다. 에밀리는 이곳에서 토마를 만나 카페 드 플로르와 이웃집 카페인 레 두 마고 Les deux Margots의 히스토리를 듣게 된다. 이 두 카페의 커피 가격은 착하지 않다. 하지만 이곳의 커피맛이 너무나 깊고 부드러워 난 꼭 2잔을 마셨었다. 너무나 유명한 카페라 관광객들도 많고 한국인도 많다. 항상 북적대고 복잡하지만 커피맛은 너무나 좋으니 날씨 좋은 날 에밀리처럼 조금 덜 번잡한 테라스에서 커피(그녀는 와인을 마셨지만)를 마셔보길 권해본다.

Le caf&eacute; de F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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