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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라이프

프랑스 요리 사이트 Marmiton.org 활용법 : 100개의 프랑스 전통 요리 레시피

by Sera.Lee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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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들도 '오늘은 뭐 먹지?'라는 고민을 하며 마르미통 사이트에 접속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부터 계절 채소 요리, 다양한 전식과 디저트까지 없는 게 없는 레시피 사이트이다. 오늘은 프랑스 전통 요리 100개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그중에 대표적인 프랑스 요리 5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1. Le Hachis Parmentier 다진 소고기 위에 으깬 감자를 얹은 프랑스 가정식 르 아쉬 파르망티에

이 요리는 프랑스 가정에서 자주 먹는 요리이다. 다진 쇠고기에 으깬 감자를 얹어 오븐에 구운 요리로 돌 지난 아기부터 노인들까지 모두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씹고 삼키기에 부드러운 요리이다. 조리시간은 좀 걸리는 편이지만 간편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어 프랑스인들이 저녁 식사로 즐겨 먹는다. 냉동식품을 파는 피카드 Picard에서도 반조리 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피카드에서 아쉬 파르망티에를 사 먹어 봤었는데 간편하고 또 맛있었다. 사실 이 요리는 안 맛있기가 힘든 것이 조리과정이 복잡한 것도 아니고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라 식재료가 맛을 내는 요리라서 그런 것 같다. 프랑스 사람들은 질긴 고기를 뜯을 것 같지만 사실은 목 넘김이 부드러운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프랑스요리-아쉬-파르망티에

1-1. 식재료 (4인분)

다진 소고기 200g, 다진 돼지고기 200g(생략가능), 큰 양파 1, 계란 노른자 1, 프로방스 허브(생략가능), 소금, 후추, 으깬 감자 2개, 생크림 2스푼, 치즈 가루(에멘탈 치즈)

1-2. 조리방법 (45분)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고기와 다진 양파를 볶는다.

-으깬 감자와 계란 노른자 그리고 생크림 2스푼을 섞어 놓는다.

-오븐용 용기 안에 고기를 담고 으깬 감자를 위에 올린 후 치즈 가루를 뿌린 후 허브 가루를 뿌린다.

-210도로 예열한 오븐에 25분 동안 굽는다. (치즈가 노르스름하게 될 때까지)

 

 

2. Les tomates farcies 신선한 토마토 안에 다진 고기로 가득 채워 오븐에 구워낸  토마토 파르시

내가 프랑스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할 때에 배운 요리 중 하나가 토마토 파르시이다. 나이가 지긋한 프랑스 할머니께서 토마토와 다진 고기로 뚝딱 간편하게 만들어 주셨는데 어찌나 꿀맛이던지, 갓 지은 밥이랑 먹으니 토마토 파르시 2개가 순식간에 내 배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 뒤로 집에 손님이 올 때면 나는 토마토 파르시를 한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 보면 토마토의 종류가 너무나 많다. 그중에 파르시 용 토마토는 크고 굵다. 파르시용 토마토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토마토 안에 내용물을 담아 오븐에 구워야 해서 토마토가 얇으면 구울 때 찢어져 육즙이 다 나와 버리기 때문이다. 다진 고기와 함께 불린 생쌀을 넣는 집도 있는데 대부분 망한다. 쌀은 안 익었는데 토마토는 타 버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다진 고기만 넣으면 잡내가 장난이 아니다. 고기 잡내를 잡아줄 허브나 다진 마늘 혹은 다진 양파, 그리고 후추를 꼭 넣기를 바란다. 토마토 안을 비울 때 나온 내용물은 버리지 말고 소스로 사용하길 바란다. 

프랑스요리-프랑스전통요리-토마토-토마토파르시-팍시-오븐요리

2-1. 식재료 (4인분)

큰 토마토 4개, 다진 돼지고기 500g, 양파 3, 마늘 2개, 버터, 소금, 후추, 백리향과 파슬리 조금, 

2-2. 조리방법 (1시간 20분)

-양파와 마늘을 다진다. 

-다진 고기에 마늘과 다진 양파는 반만 넣고 소금 호추, 파슬리를 더한다.

-토마토를 사진과 같이 자르고 안을 숟가락으로 파서 비운다. 토마토 안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 후 다진 고기로 채운 후 토마토 뚜껑을 닫는다.

-용기 안에 준비된 토마토를 넣은 다음, 토마토 안의 내용물과 다진 양파의 나머지 절반을 용기에 깐다. 

-백리향과 파슬리를 위에 뿌린 후 작은 버터 덩어리를 토마토 위에 얹고 예열된 오븐에 180도, 1시간 정도 굽는다. 

-접시 위에 쌀밥과 함께 낸다. (프랑스 레시피에 진짜 이렇게 나와 있다. 프랑스인도 쌀밥을 먹는다.)

 

3. Quiche Lorraine 프랑스식 달걀 파이, 홈브런치로 손색없는 키쉬 로렌

집에서 해 먹을 거 없을 때 주로 하는 김치볶음밥 같은 요리가 키쉬 로렌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프랑스 가정의 냉장고에 늘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이기 때문이다. 달걀, 생크림, 치즈는 프랑스에서 가장 소비를 많이 하는 식품일 것이다. 내가 학생시절 프랑스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보니 치즈를 안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프랑스에서는 어린이집부터 초중고, 대학교, 직장 구내식당까지 치즈가 안 나오는 곳은 없을 정도로 프랑스인들은 치즈를 꼭 먹는다. 아무튼 냉장고를 열어서 딱히 먹을만한 게 없을 땐 주로 키쉬를 만드는데 여기에 베이컨이나 연어가 들어가면 영양가 높고 풍미도 좋은 멋진 요리가 된다. 프랑스 빵집에 가면 키쉬 로렌을 조각으로 판매한다. 그만큼 프랑스인들은 식사 대용으로 카쉬 로렌을 자주 먹는다. 조리법을 보면 너무 간단해서 놀랄 것이다. 한번 요리해 보면 아마 다시는 밖에서 사 먹지 않을지도 모른다. 

프랑스요리-키쉬로렌-키쉬-파이

3-1. 식재료 (4인분)

파이용 생지 1장, 베이컨 150g, 달걀 3개, 생크림 250g, 소금, 후추, muscade(생략가능)

3-2. 조리방법 (35분)

-오븐을 200도로 예열한다. 

-파이용 생지를 용기에 깔고 포크로 찍어 골고루 찍는다. (포크로 구멍을 안 내면 물 반, 파이 반 됩니다)

-달군 팬에 베이컨을 굽는다. 완전히 익혀야 함.

-용기에 계란과 생크림을 섞어 준다.

-잘 익은 베이컨과 계란과 생크림을 잘 섞어준 후 소금, 후추, muscade를 넣어준다. 

-준비한 생지 위에 위에 것을 다 붓고 오븐에 30분간 굽는다. 

 

 

4. La blanquette de Veau 송아지 고기에 진한 화이트소스를 넣고 조리한 스튜, 블랑케트 드 보

압력솥만 있으면 이 요리도 뚝딱. 하지만 한국에 송아지 고기가 있을지 의문이다. 이 요리는 프랑스 친구의 가정에 초대되었을 때 처음 먹어 보았는데 맛도 좋고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았다. 친구가 이 요리는 너무 간단해서 재료만 있으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라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소고기가 아닌 송아지 고기라는 것을 알고는 너무 식겁해서 다음부터 나는 소고기를 사서 이 요리를 한다. 닭고기로도 해 봤는데 괜찮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프랑스인들은 대부분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은 음식을 맛있는 음식이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한국 사람처럼 말린 오징어나 쥐포를 씹는 일은 즐겨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튜 요리가 발달했는지도 모르겠다. 블랑케트 드 보에는 당근이 들어가는데 당근이 꼭 들어가야 한다. 여기 들어간 당근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우리 애들은 당근만 쏙쏙 건져 먹을 정도로 화이트소스에 당근이 잘 어울린다. 

프랑스요리-블랑케트드보-송아지요리-화이트소스

4-1. 식재료 (4인분)

소고기 1kg(원래는 송아지 고기), 당근 2개, 양파 1개, 버섯 한 통 (300g 정도), 생크림 작은 볼 1개, 레몬, 밀가루, 화이트 와인 25cl, 소금, 후추, 치킨스톡 큐브 1개, 채수 큐브 1개

4-2. 조리방법 (2시간 15분)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다음 버터와 함께 팬으로 익힌다. 

-자른 당근과 잘게 썰은 양파, 슬라이스한 버섯을 익은 고기 위에 넣어 섞어준다. 

-밀가루 2 스푼을 넣고 덩어리 지지 않도록 잘 젓는다. (전 물에 풀어서 넣었어요)

-2.3컵의 물을 붓고 치킨스톡과 채수 큐브, 화이트 와인을 넣어 저어준다. 재료가 물에 안 잠기면 물을 더 넣는다.

-1시간 반에서 2시간 동안 약한불로 저어주며 익힌다 (저는 압력솥에 10분)

-필요시 물을 더 첨가한다. 

-용기에 생크림, 계란 노른자, 레몬을 넣어 잘 섞어준 후 고기가 든 냄비에 붓고 바로 접시에 담아낸다. 

 

5. Purée de Pomme de terre 아이를 위한 프랑스 초간단 영양식 감자 퓌레

저작 운동이 전혀 필요 없는 그야말로 부드러움의 끝판왕인 감자 퓌레도 프랑스 전통 요리 중 하나이다. 프랑스 이케아에 가면 사이드로 감자튀김과 감자 퓌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학교 급식 리스트를 보면 감자 퓌레가 반드시 나올 정도로 프랑스인들은 이 음식을 자주 먹는다. 내가 이 요리를 처음 먹어 본 것은 프랑스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할 때이다. 주인집 아주머니는 나에게 감자퓌레와 오동통한 소시지 2개 얹어 주셨다. 이 역시 순식간에 싹 해치워 먹었다. 시중에 감자 퓌레 가루가 나와 있어서 뜨거운 물만 있으면 초 간단히 만들 수 있지만 그래도 집에서 만든 홈메이드 감자퓌레를 못 따라올 것이다. (사실 둘 다 똑같다고 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 홈메이드는 기계로 감자를 으깨지 않는 이상 완전히 수프처럼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식감이 더 살아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적당한 꾸덕함이 포인트인데 이것은 손 맛이라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굳이 설명하자면 감자 퓌레를 주걱으로 떴을 때 형태가 그대로 있어야 한다. 흘러내린다면 너무 묽다는 거다. 묽든 꾸덕하든 본인의 기호에 맡기고, 영양 만점 감자 퓨레를 찰떡궁합인 소시지를 꼭 같이 먹어보길 권한다. 

5-1. 식재료 (4인분)

감자 1kg, 우유 20cl, 생크림 조금

5-2. 조리방법 (1시간 10분)

-감자 껍질을 까고 깍둑 썰어서 소금 넣은 물에 삶는다. 

-익은 감자를 건져내 용기에 남고 소금을 뿌려 포크로 으깬다. 

-생크림을 넣은 후 우유를 한 스푼씩 넣어가며 농도를 맞춘다. (우유를 한꺼번에 다 넣으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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