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과 같이 먹으면 좋을 프랑스 크림 치즈 종류와 추천 제품

프랑스 마트에 가보면 빵에 발라 먹는 크림치즈의 종류가 너무나 많지만 사실 다양한 브랜드(253개의 브랜드)가 있을 뿐 맛의 종류가 다양한 것은 아니다. 신선한 바게트나 크로와상 위에 크림치즈를 듬뿍 바르고 훈제 연어를 올려 먹으면 식전 아페리티프로 딱이다. 

 

1. 프랑스에 총 253개의 브랜드가 존재한다. 

크림치즈를 프랑스에선 Crème fromage 크렘 프로마쥬 (직역해서 크림치즈)라고 하지 않고 fromage à tartiner라고 한다. 구글.fr에 fromage à tartiner라고 검색해 보면 정말 다양한 브랜드와 종류들이 나오는데 open-food-facts사이트에서 밝히길 253개의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에서 프랑스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로 다시 조사해 보면 513개의 크림치즈가 나오는데 프랑스 크림치즈가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 주요 대형 마트인 Auchan에는 약 95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1개의 제품이 3개에서 4개의 각기 다른 사이즈로 판매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는 이렇다. 

-St Moret 쌩 모레, Boursin 븍상, Tartare 딱타르, Rondele 홍델르, Madame Loik 마담 로익은 프랑스 크림치즈의 대표 브랜드인데 이 다섯 개의 브랜드마다 미묘하게 맛이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각 브랜드마다 오리지널 (Nature) 맛이 있고 마늘, 허브, 에샬롯, 호두, 무화과를 넣어 다양한 맛을 내는데 그 종류도 다 비슷하다. 낱개포장으로 된 것, 용기에 담긴 120g, 250g이 있다. 

 

-KIRI 키리, LA vache qui rit 바쉬 끼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림치즈이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급식소에서 거의 매일 볼 수 있는데 식전 바게트 빵에 발라 먹는다. 나도 유학 초기 때에는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 두 브랜드에서는 아이들 간식용으로 스틱형 과자와 소분된 치즈크림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너무나 좋아하는 제품이다. 

 

-Philadelphia 딸기생크림 케이크를 만들 때 프랑스 크림치즈 Nature는 이상하게 특유의 짭조름한 맛이 나는데 비해 필라델피아는 깔끔한 맛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생크림을 만들 땐 필라델피아 제품을, 빵에 발라 먹을 땐 북상이나 마담 로익을 사 먹었다. 

-Carré frais 까레 프레는 프랑스 유명한 유제품 회사 Elle & Vire의 제품으로 주로 돌지난 영유아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같은 돌봄 기관에서 자주 먹는다. 프로테인 성분은 높고 지방 성분은 0%에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기농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보육원에서는 생후 12개월 된 아이는 요구르트 대신 치즈 한 조각으로 대체할 수 있다. 

 

 

2. 크림 치즈 대표적인 맛의 종류는 4가지다. 

각 브랜드마다 보통 다섯 가지 맛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 

-Nature, 오리지날오리지널 : 훈제연어라든지 점봉, 베이컨을 올려서 먹고 싶다면 무맛인 오리지널이 좋은 것 같다. 

-Nature Sel réduit 25%, 염분을 25프로 낮춘 오리지날 : 소금 덜 넣으면 건강에 좋지만 맛은 없을 거란 건 착각. 

-Ail & Fines Hebes, 마늘과 허브 : 제일 잘 나가는 제품이다. 마늘 들었다고 맵거나 쓰지 않다. 정말 맛있으니 바게트 사서 드셔보시길!

-Echalote Ciboulette, 에샬롯과 시불레트 : 마늘과 허브맛이 없을 때 (간혹 그럴 때 있다) 이것을 샀다. 내 입맛엔 아닌 듯. 에샬롯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으니 에샬롯과 시불레트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Figue Noix, 무화과와 호두 :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이라 애호가들은 좋아한다. 호두 아이스크림을 싫어한다면 이 제품도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3. 크림치즈 추천 TOP 5

Auchan 공식 홈페이지에서 크림 치즈 별점 순위로 탑 파이브를 정했다. 여기를 클릭하면 오셩에 등록된 94개의 크림치즈와 별점을 확인할 수 있다. 순위는 시간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다. 

1. St Moret 쌩 모레 오리지날 

2. Madame Loïk Nature au sel de Guérande 게랑드 소금이 들어있는 마담 로익 오리지널

3. Boursin Ail & Fine Herbes 북상 마늘과 허브

4. La vache qui rit Original 라 바쉬 끼리 오리지널

5. Carré Frais Bio 까레 프레 유기농

 

4. 크림치즈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바게트 샌드위치를 만들 때 크림치즈를 한 겹 바르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이때 버터를 첨가하고 싶다면 무염버터를 넣기를 바란다. 아페리티프용 카나페를 만들 때에 사용해도 좋다. 요즘 미국이나 한국에서 베이글에 크림치즈 듬뿍 올려 먹는 것을 보았는데 프랑스에는 베이글만 따로 파는 곳이 별로 없다. 또 식빵에 발라 먹지도 않는다. 프랑스는 무조건 바게트다. 프랑스인들은 보통 식전 혹은 식후에 바게트를 치즈와 함께 먹는데 치즈 마니아들은 크림치즈는 치즈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것은 그저 영양가 풍부한 진짜 치즈가 아닌 맛있는 포화지방 덩어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