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파리 빵 축제 : 노트르담 대성당 앞마당에서 2023년 5월 13일부터 5월 21일까지 열린다.

파리 빵 축제는 (Fête du pain, 페트 뒤 빵)은 1996년 당시 중소기업 무역 공예부 장관이었던 장 삐에르 하파랑 Jean-Pierre Raffarin의 주도로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매년 5월에는 제분업자, 제빵사들의 날로 축제를 열게 되었다. 2023년 올해 파리 빵 축제는 작년과 같이 노트르담 대성당 앞마당에서 열린다. 파리를 방문 중이거나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 기회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프랑스의 바게트를 만드는 과정도 지켜보고 다양한 프랑스 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1. 제26회 파리 빵 축제, Fête du pain (페트 뒤 빵)의 주제는 <빵집이 문을 엽니다 La boulangerie ouvre ses portes.>

이번 축제는 2023년 5월 13일 토요일부터 5월 21일 일요일까지 노트르담 대성당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 기간 동안 프랑스인들을 비롯해 파리를 방문한 여행객들은 파리의 열정적인 제빵 장인들이 만든 빵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장인들의 노하우와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또한 이 행사는 제과 제빵사의 직업을 알리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한다. 올해 빵 축제에서는 22년 말에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된 바게트에 각별히 주목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프랑스인들에게 바게트는 식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우리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즐거움이자 나눔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프랑스인들에게 큰 의미가 있겠다. 9일간 열리는 이 축제에는 장인 파티셰를 초대하여 오픈 하우스, 시식, 미식 산책, 제조 워크숍을 비롯 작은 규모의 콘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고 하니, 파리에 있다면 꼭 들러보길 바란다. 

 

프랑스 디저트 썽또노헤 St-Honoré 

2. 이 축제가 매년 5월 16일에 열리는 이유는 St-Honoré (썽또노헤)의 날 때문이다.

프랑스 달력을 자세히 보면 날짜 아래 성인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5월 16일은 Saint Honoré의 날로서, 그는 제8대 아미앵의 주교이자 제빵사의 수호성인이다. 그래서 매년 이 날, 5월 16일에 파리에서 빵 축제가 개최된다. 파리의 스트리트 중에도 이 이름의 길이 있는데 이곳에 파리의 유명한 베이커리가 많다. 또한 이 이름의 디저트 빵도 있다. 1840년 파티셰 Chiboust가 스위스 플랑 Swiss flan이라는 보르도 디저트에서 영감을 얻어 이 디저트를 만들고, 자신의 제과점이 위치해 있는 rue Saint-Honoré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한국에 단팥빵, 곰보빵이 있듯이 프랑스에도 전통 디저트 빵들이 있는데 이것은 다음 포스팅 때 소개하겠다. 

 

3. 프랑스인들에게 빵은 그들의 마음속에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프랑스인의 98프로가 정기적으로 빵을 먹으며 매일 1200만 명의 사람들이 빵, 제과, 샌드위치를 사기 위해 빵집을 찾는다고 한다. 빵은 프랑스인의 국가를 상징하며 그들의 독특한 기호가 되었다. 프랑스혁명이 있던 당시, 프랑스에서 시작된 제빵업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동시에 가장 앞서 있었다. 파리 시민들은 전문가가 만든 질 좋은 빵을 빵집에서 사서 먹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로써 집에서 직접 빵을 굽는 행위가 서서히 소멸되어 갈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빵집은 제분소보다 파리 서민들에게 훨씬 더 친근하고 중요한 존재가 되어갔다. 특히 일요일 이른 아침에는 지금도 빵집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손쉽게 발견하게 된다. 동네 이웃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는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기도 해서 일요일 아침 빵집 앞은 늘 화기애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