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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라이프

프랑스 빵집에서 무슨 빵을 먹지? 프랑스 디저트 추천

by Sera.Lee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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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면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단연 바게트일 것이다. 실제로 바게트는 프랑스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먹거리이다. 파리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아갔다면 진한 에스프레소에 크로와상을 찍어 먹는 광경도 보았을 것이다. 프랑스 여행을 꿈꾼다면 갓 구운 바게트나 신선한 크로와상을 먹고 싶겠지만 정작 프랑스 빵집에 가게 된다면 다양하고 현란한 디저트에 시선을 강탈당할 것이다. 프랑스에서 혹은 파리에서 오후 4시를 보내고 있다면 불랑제리 Boulangerie로 발걸음을 옮겨 커피와 함께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는 건 어떨까 싶다. 
 

1. Tarte aux citrons 타르트 오 시트홍 : 레몬 타르트

Absolu Citron de Claire Damon  © / Des Gâteaux et du Pain

프랑스 디저트의 절대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레몬 타르트. 파리에선 타르트 오 시트홍이라 불린다. 단단하게 굳힌 사블레 타르트 안에 달콤 새콤한 레몬크림이 가득 담겨있다. 가끔 머랭을 올려 토치로 그을린 곳도 있긴 하지만 그다지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타르트 오 시트홍은 내가 프랑스에 와서 수년간 이것만 먹었을 정도로 정말 푹 빠져 있었던 디저트이다. 신선한 레몬즙을 넣어 크림을 만들기 때문에 단맛과 산미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 단맛만 나는 다른 디저트와는 확실한 차이를 둔다. 

  • Des Gâteaux & du Pain Pasteur, 63 boulevard Pasteur - 75015 Paris

 

2. Opéra 오페라 

PIERRE HERMÉ PARIS, Opéra

딱 봐도 오페라는 초콜렛 케이크이다. 한 겹 한 겹 다양한 재료들로 겹겹이 쌓아 올린 오페라는 무척 달지만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선 좋아할 디저트이다. 이 디저트는 오페라 가르니에의 무대를 연상케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커피시럽, 버터크림, 초콜릿과 비스킷을 사용해서 한 번에 여러 테스처가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맛을 선사한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닥 부분인데 조밀하게 바삭한 식감이 참 좋다. 오페라는 커피보다는 홍차와 먹으니 풍미가 훨씬 좋았다. 전통적인 오페라의 비주얼은 위 이미지 중에서 첫 번째와 유사하다. 어느 불랑제리를 가도 오페라는 있기 때문에 굳이 삐에르 에르메의 매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 

  • PIERRE HERMÉ PARIS, 39 Av. de l'Opéra

 

3. Le Millefeuille 밀 푀유

Philippe Conticini, le Millefeuille

밀푀유는 말 그대로 천장의 종이를 겹쳐 놓았다는 뜻으로 이스트를 넣지 않은 퍼프 페이스트리를 겹겹이 쌓고 사이사이 크림을 넣은 파이이다. 내가 좋아하는 밀푀유는 크림에 바닐라빈을 넣은 곳인데 바닐라빈의 가격이 비싸서 이것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 많다. 내가 꼽은 파리 최고의 밀푀유 집은 아래 주소를 달아 놓겠다. 앞서 말했듯 바닐라빈의 가격이 비싸서, 아래 파티스리 pâtisserie에서 판매하는 밀푀유는 개당 10유로 정도 한다. 가끔 페이스트리가 짙은 갈색을 띠는 곳도 있는데 너무 세게 익혀서 살짝 탄 맛이 나거나 혹은 딱딱해서 크림이 다 튀어나와 버린 곳도 있다. 또 물결모양 아이싱을 올린 곳도 있는데 너무나 달아서 당최 먹을 수가 없는 곳도 많다. 밀푀유만큼은 아무 곳에서나 드시지 마시길. 

4. Le Paris-brest 파리 브레스트

파리 브레스트는 지역이름이다. 파리와 브레스트 두 지명을 묶은 것인데, 자전거 경주와 그 경주의 창립자를 기리기 위해 만든 디저트라고 한다. 그래서 이 디저트는 자전거 바퀴 모양을 닮았다고 한다. 프랄린 무스 크림으로 속을 꽉 채운 부드러운 슈 페이스트리 위에 아몬드를 편으로 썰어 올린 케이크이다. 땅콩버터크림 좋아한다면 이 디저트 케이크도 좋아할 것이다. 
 

5. Eclair au chocolat 에클레흐 오 쇼콜라

이미 한국에도 많기 때문에 굳이 소개할까 하다가 그래도 아직 에클레흐의 부드러움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추천하고자 한다. 고급지고 다양한 에클레흐를 맛보고 싶다면 갤러리 라파예트 르 구르메 Galeries lafayette le Gourmet에 가보길 바란다. 여긴 에클레흐 말고도 다양한 디저트들을 판매하고 있어 어쩌면 에클레흐를 포기하고 다른 것을 먹게 될지도 모르겠다. 길쭉한 슈 페이스트리 안에 휘핑크림이 들어 있는데 보통은 캐러멜, 초콜릿, 커피 이 세 가지 맛이 존재한다. 에클레흐 위에 발려진 아이싱 크림으로 맛을 구분할 수 있다. 
 

6. Macaron 마카홍 : 마카롱

정말 말해 뭐 하나. 프랑스 하면 마카롱이지. 마카롱만큼은 아무 빵집에 들어가서 사 먹지 말고 마카롱 전문점에 가보길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마카롱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Ladurée는 샤를드골 공항 안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게이트 바로 앞) 구입할 수 있다. 삐에르 에르메, 장 뽈 에방, 달라요, 르노트르 등등 유명한 곳이 많다. 내가 꼽는 가장 맛있는 마카롱은 라듀레의 피스타치오맛과 산딸기맛 그리고 삐에르 에르메의 초콜릿맛이다. 한국에도 맛있는 마카롱이 많은데 프랑스와는 어떻게 맛이 다른지 경험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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